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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수출·투자↑ 소비·고용↓…성장세 '완만'"

기사입력 : 2017년03월07일 12:00

최종수정 : 2017년03월07일 12:00

수출·투자 호조 불구, 소비와 고용 부진이 경기 회복 제약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2017년 3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투자가 개선되고 있지만, 민간소비가 다소 부진함에 따라 전반적인 성장세는 비교적 완만하다"고 판단했다.

KDI에 따르면, 최근 국내경기는 건설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수출 회복으로 인해 설비투자도 개선되고 있다.

올 1월 건설기성(불변)이 전월(12.3%)보다 높은 전년동월 대비 14.4%의 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설비투자는 기계류(20.0%)가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전년동월 대비 11.4% 늘었다.

반도체 부문의 호조로 인해 광공업 생산과 수출이 완만하게 개선되자, 설비투자도 기계류를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7년 2월 수출액은 전년동월 대비 20.2%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단가가 오르고 수요도 늘면서 반도체(54.2%), 석유제품(72.3%) 및 석유화학(42.6%)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됐다. 일평균 수출액도 10.2% 증가하는 등 금액 기준으로 수출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물론, 물량 기준으로도 반도체 수출이 크게 증가한 데 주로 기인해 증가세가 완만히 확대되고 있다.

다만, 반도체 등 특정 부문의 높은 증가세가 아직까지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되지는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1월 광공업생산은 조업일수 감소(1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35.0%) 부문의 호황으로 1.7% 증가했지만, 반도체 및 전자부품을 제외할 경우에는 1.5% 감소했다는 것이다.

KDI는 "서비스업생산 증가세가 소폭 확대되고, 광공업 생산 및 출하가 증가세를 유지했다"면서도 "경기 개선 추세는 아직 제한된 범위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월 전산업생산이 전월(3.5%)과 비슷한 3.6%의 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 서비스업생산은 전년동월 대비 2.7% 늘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72.6%)보다 높은 74.3%를 기록하며 최근의 생산 부진이 일부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제조업 출하는 수출출하를 중심으로 1.9% 증가하며 최근의 증가세를 유지했고,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 비율)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재고가 증가로 전환하면서 전월(112.0%)보다 높은 113.4%를 나타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100.5)보다 소폭 높은 100.8,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100.6)과 비슷한 100.7이다.

<자료=한국개발연구원>

수출 및 투자 개선에도 불구하고 소비와 고용 부진은 경기 회복에 큰 부담이다.

KDI는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민간소비의 증가세가 완만한 가운데, 고용 부진도 지속되면서 경기 회복이 제약되고 있다"고 봤다.

올 1월 소매판매는 3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부진했다. 특히, 음식⋅숙박업(-6.4%)과 예술⋅스포츠⋅여가업(-7.5%) 등 민간소비 관련 서비스업은 전월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4.4로 전월(93.3)보다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기준(100)을 하회하면서 소비심리가 다소 위축돼 있음을 보여준다.

제조업의 고용 부진에 더해 서비스업에서도 취업자 증가폭이 축소되면서 고용 여건은 악화되고 있다.

2017년 1월 취업자는 전년동월 대비 24만3000명(1.0%) 증가, 전월(28만9000명, 1.1%)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제조업 취업자가 16만 명 줄면서 전월(-11만5000명)보다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으며, 서비스업(33만4000명→32만 명)에서도 증가폭이 축소되면서 전반적으로 고용 부진이 심화됐다.

경제활동참가율(63.0%→62.8%)과 고용률(60.8%→60.6%)이 전월보다 0.2%p 하락했고, 실업률은 전월 대비 0.1%p 상승한 3.6%를 기록했다.

KDI는 "소매판매가 일시적으로 증가했으나 소비심리가 낮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민간소비 회복세는 여전히 미약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제활동참가율이 하락한 가운데, 취업자 수 증가세는 둔화되고 실업률도 상승하고 있어 민간소비가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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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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