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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기대감 반등에도 거래는 꽁꽁

기사입력 : 2017년03월03일 11:16

최종수정 : 2017년03월03일 11:16

집주인, 개발 기대감에 호가 올리지만 거래 ‘제로’ 단지 속출
금리인상, 초과이익환수제 등 불확실성 여전..관망세 이어질 듯

[뉴스핌=이동훈 기자]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매도호가가 꿈틀대고 있지만 거래량은 여전히 부진하다.

주요 단지들이 재건축 사업 절차에 속도가 붙자 집주인들이 매도호가를 앞다퉈 올렸다. 하지만 수요층은 개발 호재가 상당 부분 반영된 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있고 금리인상, 초과이익환수제 적용 등 불확실성에 매수를 꺼리는 상황이다.

3일 부동산 업계 및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재건축 단지가 밀집한 강남권 아파트의 거래량이 전달과 비교해 크게 줄었다. 한 달간 거래가 전혀 없는 단지도 속출했다.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 거래량은 32건에서 8건으로 급감했다. 주택경기가 한풀 꺾이기 이전인 작년 10월 한 달 거래가 100여건에 달했다는 것과 비교하면 거래시장에 급랭한 것이다.

잠원동은 15건에서 5건으로, 강남 개포동은 30건에서 10건으로 각각 쪼그라들었다. 강남 압구정동과 송파구 잠실동은 절반 넘게 거래가 줄었다.

우선 반포동 대표 재건축 단지인 ‘반포주공1단지(1·2·4지구)’는 지난달 거래가 없었다. 한강변 재건축 단지인 ‘신반포3차’는 지난 1월 2건 거래된 이후 2월에는 거래량 제로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는 6건에서 한 건,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는 10건에서 한 건으로 각각 줄었다.

이처럼 거래시장에 찬바람이 부는 이유는 올해 주택시장은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우선 대출금리가 가파른 오름세다. 작년 2%대 후반에도 가능하던 대출금리가 최근엔 4%대를 목전에 뒀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달 집단대출 평균 금리는 3.9%다. 시중 5대 은행(신한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3.4%다.

대출금리는 더 높아질 공산이 크다. 미국이 올해 2~3차례 금리를 인상할 예정으로, 국내에서도 금리인상이 불가피한 시점이다. 강남 재건축 단지는 평균 매맷값이 10억원이 넘어 초기 투자비용 부담이 높다. 대출금리가 아파트 매입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수밖에 없다.

초과이익환수제 부활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이유다. 연내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하지 못한 단지는 초과이익환수제를 적용받는다. 조합원 한 명당 개발이익이 평균 3000만원을 넘으면 초과금액의 최고 50%를 분담금으로 내야 한다. 업계에선 수천만원에서 1억원 정도 추가 분담금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J부동산투자 한수민 대표는 “11.3 대책 이후 강남 재건축 단지의 매도호가가 1억~2억원 하락했으나 최근 재건축 계획안을 통과한 단지가 늘었고 ‘최고층 50층 이슈’까지 확산해 가격을 회복하는 분위기”라며 “하지만 금리 인상, 경기침체, 초과이익환수제 부활 등 악재가 많아 추격 매수세는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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