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경북도 무산군 몰리브덴과 회령시 코발트광산 광물 수출 중단"
[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이 중국의 석탄수입 전면 금지 조치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중국에 대한 일부 희귀광물 수출을 중단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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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석탄수입을 전면중단한 중국 상무부 행정 명령 <자료=중국 상무부 웹사이트 화면 갈무리> |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RFA에 "무산광산 철광석이나 단천시에서 나오는 마그네시아클링커는 여전히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지만, 무산군에서 나오는 몰리브덴과 회령시에 있는 코발트 광산의 광물 수출은 완전히 중단됐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중앙에서 희귀광물 수출을 전면 중단한 시기는 2월20일경부터"라며 "중국이 유엔의 대북제재에 동조해 우리의(북한) 석탄수입을 전면 중단하기로 한 데 대한 중앙의 보복조치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아울러 "함경북도는 몰리브덴과 코발트 광물 수출로 적지 않은 이익을 보고 있었다"며 "그런데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갑자기 광물 수출이 중단되면서 광산 노동자 가족들의 배급까지 끊겨 당장 대책이 필요한 상태"라고 토로했다.
이어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희귀광물 수출 중단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다는 점"이라며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출근을 하지 않고 다른 일거리를 찾아야 되는지 광산의 노동자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도 "다른 지역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양강도는 얼마 전부터 중국을 상대로 한 광물 수출이 전면 중단됐다"며 "양강도에서 나오는 광물들은 전부 희귀광물들인데 수출 중단으로 인한 타격이 크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혜산광산의 구리정광과 아연정광, 대봉광산의 중석, 용화광산의 몰리브덴까지 모든 광물이 수출 중단됐으나 혜산광산에 필요한 전기는 여전히 중국에서 받아쓰고 있어 지금의 수출 중단 조치가 오래갈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는 지난달 18일 해관총서(관세청)와 공동으로 발표한 공고문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2321호 결의와 중국 대외무역법 등에 근거해 북한산 석탄 수입을 2월 19일부터 12월 31일까지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석탄은 북한 전체 수출액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부분을 중국이 수입하고 있어 이번 조치는 북한에 상당한 타격이 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