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조사·분석결과 비정규직 대비 69% 높아
[뉴스핌=황세준 기자] 지난해 300인 이상 대기업 정규직의 대졸 조침은 평균 4350만원으로 비정규직보다 69% 많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박병원)는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근로실태조사 원자료를 기반으로 2016년 대졸 34세 이하 신입근로자 초임(급여, 정기상여, 변동상여를 합한 임금총액 기준)을 추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경총에 따르면 300인 이상 사업장의 정규직은 4350만원인데 비해 같은 규모 사업장의 기간제 근로자는 2573만원에 불과했다.
또 1~299인 사업장의 정규직은 2490만원, 기간제는 2223만원으로 차이가 12%였다. 5인 미만 사업장만 놓고 보면 정규직 2032만원, 기간제 1697만원이었다.
대졸 신입근로자 초임을 고정급 기준으로 추정한 결과로는 300인 이상 사업장 정규직 평균 3980만원, 기간제 2464만원으로 정규직이 61.5%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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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공고를 살피는 구직자들 <출처=블룸버그> |
1~299인 사업장의 정규직은 2423만원, 기간제는 2177만원으로 11.3%의 차이를 보였고 5인 미만 사업장만 놓고 보면 정규직 1985만원, 기간제 1654만원이었다.
경총은 이같은 조사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경영계 임금조정 권고'를 발표했다. 권고의 핵심은 청년실업과 내수부진 등 노동시장 여건을 감안해 일자리 창출과 임금격차를 해소하자는 것이다.
우선 경총은 올해 임금을 전년 수준에서 동결키로 권고했다. 아울러 임금 인상 여력이 있는 기업은 그 재원으로 신규 채용을 확대하거나 취약계층의 근로조건을 개선하도록 당부했다.
대졸 정규직 초임이 고정급 기준 4000만원 이상인 기업은 초임을 조정해 그 재원만큼 신규채용을 늘릴 것을 주문했다.
경총은 "올해 임금을 동결하자는 것은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확대뿐만 아니라 날로 심화되는 청년실업과 임금격차 확대에 따른 사회적 갈등을 완화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경총은 초과근로를 축소하고 줄어든 근로시간이 고용확대로 이어지도록 권고했다. 2015년 기준 기업이 지급하는 연간 초과급여가 25조원에 달하는 만큼 초과근로를 축소해 일자리 나눔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경총은 이밖에 연공 중심의 임금체계를 직무‧성과중심의 임금체계로 개편할 것을 권고했다. 전면적인 임금체계 전환이 어려후면 부분적·단계적으로라도 새로운 직무·성과 중심의 임금체계를 적용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