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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랠리 '안 죽었다' 에너지 재확인

기사입력 : 2017년02월28일 09:31

최종수정 : 2017년02월28일 09:55

예산 확대 발언에 인프라 및 방산주 랠리

[편집자] 이 기사는 2월 28일 오전 05시3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내달 제시할 예산안에 대한 ‘힌트’를 내놓으면서 뉴욕증시가 출렁거렸다.

대표 지수의 등락이 좁은 박스권에 갇힌 가운데 공격적인 예산 편성이 기대되는 섹터로 ‘사자’가 밀려들면서 관련 종목이 두각을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출처=블룸버그>

국정연설을 하루 앞두고 투자자들의 시선이 트럼프 대통령의 ‘입’에 집중된 가운데 정책 기대감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첫 예산안에서 국방 예산을 540억달러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과 무관한 부문의 연방정부 예산을 축소해 국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예산을 10%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사회보장과 메디케어 관련 예산은 삭감 대상에서 제외하기도 했다.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이셰어 US 항공보안 상장지수펀드(ETF)가 1% 이상 뛰었다. 펀드에 편입된 39개 종목 가운데 37개 종목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록히드 마틴이 1.8% 급등했고, 보잉도 1% 가량 상승했다. 레이시언이 장중 1.4% 상승했고, 트라이엄프 그룹은 4% 이상 랠리했다. 이 밖에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와 제너럴 다이나믹스, 트랜스다임 그룹 등이 강보합을 나타냈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 이후 이 ETF는 17%에 달하는 상승 기록을 세워 같은 기간 S&P500 지수 상승률인 11%를 훌쩍 웃도는 성적을 거뒀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인프라 섹터 역시 주가에 날개를 달았다. 건축 소재와 철강을 필두로 인프라 관련 종목이 3%를 웃도는 상승 탄력을 과시했다.

인프라 종목은 1조달러 투자의 현실적인 가능성을 둘러싼 회의론이 고개를 들면서 최근 하락 압박을 받았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인프라 건설에 ‘크게’ 지출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모멘텀을 회복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그는 “인프라는 지출을 늘리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에이콤이 2% 이상 뛰었고, 시카고 브릿지 앤드 아이언이 1.3% 상승했다. 클루어 코프가 2% 가까이 치솟았고, 제이콥스 엔지니어링 그룹 역시 2% 가량 올랐다.

이와 별도로 그는 백악관에서 메이저 보험사 대표들과 만나 ‘뭔가 특별한 것’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케어는 실패한 정책이며, 이를 대체할 방안을 마련했다는 것.

그는 업계 경영자들에게 28일 국정연설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며, 커다란 기대를 가져도 좋다고 전했다.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이 1% 선에서 상승 탄력을 받았고, 앤섬과 애트나가 각각 0.4% 가량 올랐다. 시그나가 1% 이상 뛰었고 휴매나 역시 강보합권에서 거래됐다.

이날 주가 움직임을 지켜본 투자자들은 트럼프 랠리의 에너지가 소진되지 않았다는 데 입을 모았다. 주가 밸류에이션 부담에도 정책 기대에 베팅하려는 대기 자금이 풍부하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국정연설이 주가에 또 한 차례 상승 동력을 공급할 것이라는 기대가 번졌다. 기업 및 시장 친화적인 정책 의지가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부추길 것이라는 전망이다.

퀸시 크로스비 푸르덴셜 파이내셜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규제 완화와 세금 인하, 인프라 투자 등 주요 공약이 여전히 트럼프 행정부의 최대 아젠다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며 “국정연설은 과거에도 증시에 커다란 영향력을 가졌고, 특히 이번에는 놓쳐서는 안 될 이벤트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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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9만달러 밑으로 급격히 후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비트코인 가격이 3일(현지시간) 9% 넘게 급락해 8만5000달러대로 레벨을 낮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치적 계산이며 실제로 가격을 띄우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제기되고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가상자산은 일제히 약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미국 동부 시간 오후 3시 48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9.12% 급락한 8만5518.83달러를 가리켰다. 이더리움도 15%나 내린 2100달러선에서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 소셜을 통해 "미국의 가상자산 비축이 바이든 정부의 수년간에 걸친 부패한 공격 이후 위기에 빠진 이 산업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가상자산 전략 비축이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며 리플과 솔라나, 카르다노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발언은 가상자산의 가파른 랠리로 이어졌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8일 7만 달러 대로 내렸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약 20%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실제로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주식 등 위험 자산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효 확인으로 무너지면서 비트코인 역시 낙폭을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대로 4일부터 캐나다와 멕시코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주식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와 함께 급락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가상자산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규장 막바지인 미국 동부 시간 3시 54분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1.7~2.9%의 약세를 보이고 있다.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우려를 키웠다고 진단하고 "준비금의 가상화폐 구매 자금이 미국 납세자에서 올 수도 있고 자산에는 있는 가상화폐는 법 집행 조치에서 압류된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자의 경우 시장에 새로운 매수가 유입되는 게 아니라 계좌 간의 단순한 이전을 나타낼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3-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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