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1.25% 8개월 째...앞으로도 완화기조 유지
[뉴스핌=허정인 기자] 한국은행이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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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은행> |
한국은행은 28일 임시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보고자료를 통해 “앞으로 통화정책은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운영할 것”이라며 “금융안정에도 유의하겠다”고 말했다.
물가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한은은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하기 때문에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앞으로 통화정책은 완화기조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올 들어 두 번째 금리결정이었던 지난 23일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은은 연 1.25%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해 6월, 기존의 연 1.50%이던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하향 조정한 후 8개월 째 동결기조를 유지 중이다.
다만 단기적 시계에서 한은은 물가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봤다. 한은은 이번 보고 자료에서 “성장세 둔화가 우려됐으나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고, 물가 오름세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가계부채의 높은 증가세가 지속되는 점도 기준금리의 동결 근거가 됐다”고 설명했다.
통화정책의 완화기조와 함께 금융중개지원대출 제도도 개선한다. 고용에 적극적이거나 성장동력 제고에 기여하는 중소기업, 또는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등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또 시장안정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 신정부의 정책 및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등의 불확실성이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점검한다. 시장불안 시에 대비해 시나리오 별 대응계획도 지속적으로 점검 및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외환보유액에 대해선 유동선 및 안정성 확보에 치중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위기 시 최종 대외지급준비자산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보유 외화자산의 유동성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리스크 관리체계 개선 노력을 지속하고 외화자산운용 관련 결제 및 전산시스템의 보안성을 강화하겠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