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뉴욕과 마이애미 등 최고급 부동산이 국제적 자금세탁의 온상으로 그 유명세가 확인되고 있다. 미 재무부 조사당국이 불법자금 유입경로로 미 부동산이 활용되고 있는 점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맨해튼 센트럴파트 주변의 고가 건물 <출처=블룸버그> |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은 미국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반(FinCEN)을 인용, 껍데기 뿐인 회사 쉘 컴파니(shell company)를 이용해 호화 부동산을 현금으로 사들인 사람의 3분의 1이 자금거래에서 의혹 경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최근 콜롬비아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Pablo Escobar)나 적도기니 대통령 아들 등의 연루로 미국 고급 부동산 거래에 대한 정밀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미국의 호화맨션, 펜트하우스, 해변주택가 등이 불법자금의 피난처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미 금융범죄단속반은 "새 공개규정에 따라 쉘 컴파니를 통해 현금거래를 조사한 결과 의심스런 매입자 상당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의심대상이 되는 매입자에는 아시아와 남미의 부패 관련자와 무려 1억6000만달러 규모의 불법의혹 연루자 한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