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혁신실 4개 팀장에는 윤종민·임병연·이봉철·오성엽
[뉴스핌=함지현 기자] 롯데그룹이 그룹 컨트롤타워 조직개편 및 인사에 이어 유통, 서비스·금융 계열사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22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쇼핑·롯데하이마트·롯데물산·롯데카드 등 유통 및 서비스·금융 계열사들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인사안을 확정했다.
이원준 롯데그룹 유통BU장 부회장<사진=롯데그룹> |
이날 인사에서는 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유통 BU장에 선임됐다.
이 부회장은 백화점, 마트, 슈퍼, 시네마, 롭스 사업본부로 구성된 롯데쇼핑과 하이마트, 코리아세븐, 롯데닷컴, 롯데홈쇼핑 등 유통사의 시너지를 구현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지난 21일 식품 BU장으로 선임된 이재혁 사장 역시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음료·주류BG, 롯데푸드, 롯데리아 등 식품사의 국내외 사업을 관장하게 됐다.
이 부회장이 유통 BU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강희태 차이나사업부문장이 사장 승진과 함께 롯데백화점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강 신임대표는 상품 MD, 잠실점장, 본점장, 상품본부장, 차이나사업부문장을 거친 해외 및 상품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이동우 롯데하이마트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대표직을 맡은 이후 꾸준히 양적 질적인 성장을 이뤄낸 점이 인정됐다.
롯데물산은 노병용 대표의 후임으로 박현철 사업총괄본부장을 부사장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박 신임대표는 노병용 사장을 도와 롯데월드타워의 완공에 기여했으며, 지난해 6월 이후 노 사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
롯데카드는 채정병 사장의 후임으로 김창권 롯데자산개발 대표를 내정했다. 김 신임대표는 한국산업은행 등을 거쳐 2007년 롯데자산개발 창립때부터 대표직을 맡아왔다. 그룹의 주요 개발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롯데자산개발을 국내의 대표적인 종합자산개발회사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다.
롯데자산개발의 신임대표로는 이광영 리싱부문장이 내부에서 발탁됐다. 이 신임대표는 롯데월드몰의 전체적인 MD를 사업 초기부터 구상해 완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용득 롯데정보통신의 대표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마 대표는 롯데그룹의 IT 관련 책임자로서, 그룹조직 확장 및 옴니채널 도입에 따른 IT 인프라 구축과 운영을 안정적으로 지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재용 롯데엠알시의 대표는 2014년 대표직을 맡은 이후 이익을 매년 대폭 개선한 점을 인정받아 전무로 승진했다. 한국후지필름은 롯데마트의 박호성 전무를 신임대표로 내정했다. 롯데의 경영전략을 연구하는 조직인 롯데미래전략센터는 롯데미래전략연구소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이진성 소장이 전무로 승진했다.
이날 임원인사에서는 총 5명의 여성임원이 신임 및 승진했다.
선우영 롯데하이마트의 온라인부문장은 온라인몰 재구축을 완성한 점을, 한지현 롯데마트 홈퍼니싱부문장은 상품구성 혁신을 주도한 점을 인정받아 상무로 승진했다. 정선미 롯데마트 상무보B도 교육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한 단계 승진했다. 이설아 롯데백화점 법무팀장, 조수경 롯데슈퍼 온라인사업부문장은 새롭게 임원이 됐다.
롯데그룹은 이번 조직개편에서 새로 만들어진 경영혁신실의 4개 팀장의 인선도 마무리했다.
우선 윤종민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HR혁신팀을 맡게 됐다. 윤 사장은 그룹 기획조정실, 롯데제과, 롯데케미칼을 거쳐 2005년부터 정책본부에서 인사업무를 맡아왔다. 지난해부터는 롯데인재개발원장을 겸하고 있다. 최근에는 조직의 다양성 및 기업문화개선활동을 주도해 왔다.
임병연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가치경영팀장을 맡는다. 임 부사장은 롯데케미칼로 입사해 2009년 정책본부 국제실에서 비전수립 프로젝트를 담당했으며 2012년부터 2년간 롯데미래전략센터장을 지냈다. 2014년 정책본부 비전전략실장으로 복귀한 이후 그룹의 M&A와 신사업을 담당해왔다.
재무혁신팀은 이봉철 부사장이 맡는다. 이 부사장은 2012년부터 2년간 롯데손해보험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2014년부터는 정책본부 지원실장을 맡아왔다.
커뮤니케이션팀은 롯데정밀화학 대표를 지낸 오성엽 부사장이 맡아 그룹의 홍보와 CSR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컴플라이언스위원장은 외부 신망이 두터운 법조계 인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컴플라이언스위원회 감사담당은 기존 정책본부 감사실을 맡아왔던 김재화 사장이 계속 맡기로 했다.
롯데는 "올해 임원인사가 그룹 전체의 개편 및 혁신안과 맞물려 있는 만큼, 신설 및 재편된 조직의 장에게 더 많은 책임과 역할을 부여한다는 의미"라며 "단, 국민 정서를 고려해 재판이 진행 중인 임원은 승진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