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스라엘 증시 ‘트럼프 트레이드’ 후끈, 왜?

기사입력 : 2017년02월22일 05:28

최종수정 : 2017년02월22일 06:30

마갈 시큐리티 美 대선 후 60% 폭등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머징마켓 가운데서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얻지 못했던 이스라엘 주식시장이 상승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배경은 트럼프 트레이드. 미국이 국가 보안 관련 정부 지출을 대폭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스라엘의 관련 종목이 커다란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 투자자들의 베팅이 활발하다.

사이버 보안부터 멕시코와 인접한 남부 국경 지대의 장벽 건설까지 이스라엘 기업의 수익성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국-멕시코 국경 <출처=블룸버그>

특히 미국에 자회사를 두고 있거나 미국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한 기업들이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이스라엘의 방산업체인 엘비트 시스템스와 마갈 시큐리티 시스템스, 테크 포인트 소프트웨어 테크놀로지 등이 꼽힌다.

이들 종목은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승리한 뒤 일제히 강한 주가 랠리를 펼치고 있다.

특히 마갈은 미국 대선 이후 60% 폭등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국경과 전력 시설 및 공항, 항구, 교도소 등에서 널리 이용되는 보안 센서와 제어 시스템을 개발하는 마갈은 멕시코 장벽 건설 수혜주로 급부상했다.

장벽 건설 비용이 총 2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사자’가 봇물을 이룬 것.

미국 증시에서 거래되는 이스라엘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승 열기가 뜨겁다.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블루스타 이스라엘 테크놀로지 ETF가 지난해 대선 이후 13% 급등했다.

블루스타 인덱스의 스티븐 숀펠드 대표는 CNBC와 인터뷰에서 “투자 세계에서 콘셉트는 상당히 중요한 사안”이라며 “새로운 트렌드를 제대로 반영하는 상품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게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전후로 국내외 특정 기업에 대한 적대적인 트윗이 주가를 강타한 데 반해 이스라엘 기업들은 커다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소위 ‘아메리카 퍼스트’가 오히려 수혜가 된 셈.

미국은 이스라엘의 최대 교역 파트너다. 지난해 양국의 무역 규모는 257억달러에 달했고, 이 가운데 이스라엘의 대미 수출이 67%에 달했다.

또 우주 항공과 국방, 군산업 수출 규모가 이스라엘의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로 파악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으로 수 주일 이내로 의회에 국방비 예산 확대안을 제출할 예정이며, 이 같은 움직임은 이스라엘의 관련 종목을 들썩이게 하고 있다.

사고트 증권의 일라니트 셔프 애널리스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보안 관련 예산 확대로 인해 엘비트의 연 매출액이 5~6% 늘어날 것”이라며 “기존의 성장률인 2~4%에 비해 최대 3배 뛸 수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전망은 트럼프 대통령의 사이버 보안 자문관을 맡고 있는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지난달 이스라엘을 방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 사이버 보안 협력에 대해 논의하면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보안 관련 업체는 450여개에 이른다. 지난해 78개 신생 업체가 투자자들로부터 6억6000만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했다.

한편 일부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불확실성이 이스라엘에 대한 장밋빛 전망에 흠집을 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