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자본시장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
[뉴스핌=우수연 기자] 금융당국이 올해 금융투자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 익스포져와 부실자산을 담은 펀드를 중점 검사하겠다고 밝혔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21일 금감원 대강당에서 '2017년 자본시장부문 금융감독 업무설명회' 자리서 "미국과 중국, EU 등을 둘러싼 글로벌 정치경제적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금융투자업계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지급보증, 고유자산 운용 등 다양한 부문에서 나타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특히 금융투자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편입 금융상품의 익스포져관리 등 리스크 관리 실태를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또 시장 유동성 악화에 대비해 정교한 스트레스테스트를 통해 금융투자회사의 대응 능력을 측정한다는 방침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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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융감독원장 <김학선 사진기자> |
아울러 진 원장은 부동산 및 선박 등 실물경기 침체시 부실가능성이 높은 차입형 토지신탁이나 실물펀드 등에 대한 내부통제 시스템 운용실태도 점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금감원은 채무보증 유형별로 리스크 요인을 분해해 실질적인 위험을 평가할 수 있는 지표 개발을 추진하는 등 상시감시체계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진 원장은 올해부터 '초대형IB 도입방안'이 발표됨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의 대형화에 따른 리스크 관리를 눈여겨 보겠다고 언급했고, 한국거래소 등 시장 인프라기관에 대해서도 내부통제의 적정성과 설립 목적에 맞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감원은 대형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모험자본의 공급을 촉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다만, 발행어음이나 종합투자계좌(IMA) 등 신규업무 영위에 따른 리스크가 확대되거나 고객유치를 위한 과열경쟁이 발생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선 기업금융관련 신용리스크와 유동성리스크 관리 실태를 면밀히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 원장은 불완전판매나 수수료 산정체계의 적정성을 따져보는 등 투자자보호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아울러 금융투자업계의 역할은 시중 부동자금이 실물 경제로 원활하게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해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라며, 국내 시장의 울타리를 벗어나 신흥국 시장으로의 적극 진출을 독려하기도 했다.
진 원장은 "금융투자회사의 무분별한 마케팅과 일부 직원의 일탈 등 불법적이고 불건전한 영엽행위는 금융투자업계 전체의 신뢰를 훼손할 수도 있다"며 "파생결합증권, 해외투자상품 등 고위험 상품의 판매과정과 수수료 산정체계의 적정성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현장점검을 강화하면서 투자자 피해를 사전에 예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