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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중경 회장 "안진회계법인 징계, 신중해야"

기사입력 : 2017년02월20일 11:18

최종수정 : 2017년02월20일 18:10

[데스크대담②] "형법 비례원칙·직업선택 자유 등 감안해야"

[뉴스핌/ 대담=박승윤 편집국장·문형민 금융부장, 정리=김연순 기자]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딜로이트 안진 회계법인 징계에 대해선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징계(Market Punishment)를 받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영업정지 등 금융당국 차원의 징계(Authority Punishment)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최 회장은 지난 16일 서대문 충청로 공인회계사회 사옥에서 진행된 뉴스핌과의 대담에서 "형법의 기본 비례원칙, 직업선택의 자유, 과거 사례 등을 감안할 때 안진 법인 자체에 대해 중징계를 내리는 것은 (신중히)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금융당국은 대우조선해양 부실회계와 관련 안진 회계법인에 대해 최대 6개월의 영업정지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이 지난 16일 서울 충정로 사옥 집무실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안진회계법인은 2000명이 넘는 직원이 일하는데 대우조선 회계에 관여한 사람은 20명 이내다. 1%도 안되는 직원의 잘못으로 나머지 99% 직원이 징벌을 받으면 형법상 비례원칙에 맞지 않다는 게 최 회장의 주장이다.

최 회장은 "안진은 현재 회계사가 기소돼 있고 재판결과가 나와야 회계사 책임이 결정되고 그에 따라서 법인 책임을 따질 수 있다"면서 "일단 안진 소속 대우조선 회계사가 어떤 사법적 판결을 받느냐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과거 분식회계 사건으로 문을 닫은 미국 아서앤더슨과 산동회계법인 사례를 들었다. 아서앤더슨은 엔론 분식회계 사건으로 2002년 해체된 미국의 컨설팅 회사다.

지난 2001년 미국 에너지기업인 엔론이 대대적인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사실이 적발되면서 당시 엔론의 회계감리를 맡은 아서앤더슨이 증거인멸로 검찰에 기소됐다. 이후 아서앤더슨은 2005년 최종적으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이미 2002년 문을 닫은 뒤였다.

최 회장은 "아서앤더슨은 회계부정이 아니라 수사 과정에서 사법방해죄(공무집행방해)로 기소됐고 무죄가 됐지만 결국 시장에서 외면되면서 문을 닫았아"며 "당국에서 징계를 받은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 징계를 받은 경우"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0년 폐업한 산동회계법인의 경우도 사안이 다르다는 지적이다. 당시 산동회계법인은 1년간 영업정지를 받았다. 다만 100여 명의 회계사 가운데 대우그룹 회계감사에 관련된 회계사 50명이 연루돼 징계를 받았고 존재 이유가 없어 자율적으로 해산한 케이스라는 것.

최 회장은 "산동회계법인은 그때 업무정지를 받았지만 회계사 50명이 징계를 받는 상황이었고, 안진에서 2000명이 넘는 직원 중 관련된 직원이 십수명인데 법인 영업정지까지 가야하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아직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나머지 99%의 구성원에게까지 책임을 지우는 것은 서포트 인력을 포함해 직원 2000명의 생존권 문제와 직결된다"면서 "헌법상 직업선택의 자유도 침해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사진=이형석 기자>


◆ 최중경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1956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와이주립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시 22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1979년 재무부 사무관을 시작으로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장, 국제금융국장 등을 지냈다. 재무부 국제금융 라인에서 잔뼈가 굵은 대표적 인물이다. 2005년부터 세계은행 상임이사로 선출돼 왕성한 활동을 벌였으며, 세계은행 상임이사 재직 때는 `금융부문 지원전략 임시위원회'를 만들어 의장을 맡아 직접 전략을 만들기도 했다.

이후 제1차관, 주 필리핀 대사를 거쳤다. 이명박 정부에선 대통령 경제수석과 지식경제부 장관을 역임했다. 지난해 6월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에 취임했다.'최틀러'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기획재정부 1차관 시절 특유의 고환율 정책을 밀어붙인 것을 두고 전광우 금융위원장 등과 치열한 논쟁을 벌인 것은 관가에서 유명한 일화다.

[뉴스핌 Newspim] 대담=박승윤 편집국장, 문형민 금융부장, 정리=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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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뉴스핌 기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지적 충돌과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한 많은 국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안정적 발전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 1위 제조업 대국이자 2위 소비시장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 경제는 체제와 수요, 공급, 인재 등 네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는 5% 성장률을 달성했고 GDP 증가량은 1조 5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중간 경제국가의 연간 경제 총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복잡한 환경과 숱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1분기 5.4% 성장을 달성했고 1~4월 상품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성과는 외부의 압박과 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촉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잇따라 '딥시크(DeepSeek)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설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 사진=중국 대사관 제공.  2025.05.24 chk@newspim.com 중국은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확실한 힘이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으로, 보호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중국은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것이다. 중국은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30개 국가 및 지역과 2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24년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이미 7.3%로 떨어져 절대 다수 국가보다 낮으며, 43개 최빈국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중국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남아 순방과 러시아 방문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갈수록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동행은 바로 기회와의 동행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는 곧 미래에 대한 신뢰임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현행 국제 질서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이 체계의 수혜자이자 지지자, 수호자이다. 중국은 국가 간의 평등 및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향하며, '국력의 크기'를 발언권의 기준으로 삼거나 '자국 우선'을 국제 규칙 위에 두는 것에 반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국이다.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 도전자'라고 지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전의 규칙 제정자(rule-maker)가 파괴자로 변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부당한 관세 전쟁에 직면한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정성과 보편적 세계 정의를 수호하는데도 앞장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런 대응은 국제 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줬다. 중국은 줄곧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여겨왔다. 중한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며, 양국 외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과 지역 정세, 세계 구도에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중한 관계의 복잡성도 다소 커졌다. 양국은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해 재인식, 재출발해야 한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한 우호 협력의 강화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이다. 한국 정국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 정세 변화의 충격도 마주한 가운데,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지인들은 중한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한 관계는 지난 날을 토대로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对)한국 정책은 확실하며,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 시대 물결과 국제 흐름을 파악하고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 글 =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대사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5-05-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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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애플 25% 관세, 삼성에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간) 중국 등에서 대부분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애플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 같은 조치는 삼성전자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애플(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 "이것은 삼성과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게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제조를 장려하려면 모든 기업에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5.24 kckim100@newspim.com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현재 유지 중인 50%의 관세를 그대로 두겠다는 입장도 거듭 확인했다. 그는 "EU와의 대화가 더디다"면서 "협상 타결을 기대하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나는 애플의 팀 쿡에게 오랫동안 미국에서 판매되는 아이폰은 반드시 미국에서 생산되어야 한다고 말해왔다. 인도나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다면, 최소 25%의 관세를 애플이 미국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EU에 대해서도 "우리의 협상 과정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며 "2025년 6월 1일부터 EU산 제품에 일관 50%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EU는 미국을 무역에서 이용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과 다름없고, 협상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라면서 "그들은 강력한 무역 장벽과 부가가치세, 터무니없는 기업 벌금, 비금전적 무역 장벽, 환율 조작, 미국 기업에 대한 부당하고 정당하지 않은 소송 등으로 미국과 연간 2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무역 적자를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증시에 바로 영향을 미쳤다.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는 마감을 앞두고 2.92%까지 하락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은 모두 1.5% 이상 떨어졌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93%) 내린 545.13으로 장을 마쳤다.    kckim100@newspim.com 2025-05-24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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