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들'에서는 수십 마리의 개와 동거하는 할머니, 캐리어를 들고 서성이는 여인의 사연이 소개된다. <사진=KBS 2TV '제보자들' 홈페이지> |
[뉴스핌=이지은 기자] ‘제보자들’에서 산 속에서 개들과 동거하는 할머니, 지하철 역에서 캐리어 가방을 들고 주변을 경계하는 여인의 사연을 공개한다.
20일 방송되는 KBS 2TV ‘제보자들’에서는 ‘산나물 할머니의 수상한 동거’ ‘캐리어 끄는 여자-그녀의 정체는?’ 두 가지 이야기가 전파를 탄다.
이날 ‘산나물 파는 수상한 할머니 등장?’ 편에서는 충남 거리에서 산나물을 파는 할머니를 둘러싼 수상한 소문들을 소개한다.
소문의 행적을 찾아간 ‘제보자들’ 제작진은 놀람을 금치 못했다. 인적이 드문 산 속, 마치 요새같은 할머니의 집에는 수십 마리의 개 짖는 소리가 들렸던 것.
지금 할머니가 키우고 있는 개들은 30여 마리이다. 거기다 길고양이들까지 합치면 40마리를 넘어간다. 수의사와 할머니 집을 다시 찾아 동물들의 상태를 살펴본 결과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건강했다.
20대 초반, 할아버지를 먼저 떠나보내고 50년째 혼자 살아오고 있는 할머니는 우울증에다 하루에도 몇 번씩 길에 주저앉을 정도로 허리와 무릎이 안 좋은 상태다.
하지만 자신의 건강보다는 길 잃은 개와 고양이들이 중요하다며 산에서 나물을 캐 내다팔아 사료 값을 대고 있다고. 사연을 갖고 버려진 동물과 산나물 할머니의 따뜻한 교감이 공개된다.
이외에 소개되는 이야기는 한 역을 떠도는 흉흉한 소문에 관한 내용이다. 조용한 역, 하지만 매일같이 일어나는 소란의 중심에는 그녀가 있다.
누군가를 향한 그녀의 쉼 없는 욕설, 그녀는 왜 이토록 사람들을 경계하는 것일까. 이런 그녀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은 시민들, 주변상인들과의 잦은 마찰로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그녀가 어디를 가나 항상 갖고 다니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캐리어. 그녀는 1년 365일 이 캐리어에서 떨어지려고 하지 않는다.
벌써 3년째 역에서 살고 있다는 캐리어를 끄는 여자는 지켜볼수록 여러 가지 의문스런 행동이 드러나고 있다. 추운 겨울, 제대로 된 식사도 못 하고 밤새 밖에 서서 밤을 지새우는 것으로 확인됐다. 매일 같은 곳을 서성이는 캐리어를 끄는 여자의 사연을 무엇일까.
한편 ‘제보자들’은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55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