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서울역 서부에 있던 중구청 청소차고지 일대가 시민들의 휴식 공간인 만리동 광장으로 재탄생한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서울역 서부 일대 약 1만480㎡ 규모의 공간을 확보해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이 일대는 '서울로 7017’과 연계해 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

서울역 서부 일대 부지는 기존 중구청 청소차고지로 사용돼 온 곳이다. 서울역 고가 도로를 ‘차량길’에서 ‘사람길’로 재생하는 ‘서울로 7017’ 프로젝트에 따라 지난 2015년 12월 차고지는 다른 지역으로 이전을 완료했다.

서울역 서부 일대에 조성되는 만리동광장 조감도 <자료=서울시>

새롭게 들어서는 만리동공원 내부에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우승한 손기정 선수가 부상으로 받은 대왕참나무를 심고 노천극장 형태의 공공미술작품을 설치한다.

만리동 광장 주변의 중림로 및 청파로, 만리재로 주변에 있던 무질서한 전선, 통신선 등 가공선로도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순차적으로 모두 정비한다.

광장 주변환경 개선을 위해 서부역 일대 교통체계도 일부 변경된다.

그동안 염천교에서 서울역 서부교차로를 우회해 공덕동 오거리 방향으로 진행했던 차량은 앞으로 서울역 고가쪽으로 직진한 이후 남영역 방향으로 진입해야 한다. 이후 서부역 삼거리(풍림아이원 앞)에서 우회하면 만리재로에 들어설 수 있다. 주변 버스정류장도 경기여상 입구에서 만리동광장 전면부로 이전된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과거 청소차고지 사용되었던 고가하부공간이 ‘서울로 7017’과 함께 문화와 휴식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한다”며 “이는 서울역 서부지역 일대 재생을 견인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