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월요병 예방법 무념무상 “휴일엔 멍때려볼까”

기사입력 : 2017년02월19일 08:00

최종수정 : 2017년02월19일 08:00

현대인 스트레스성 질환 불면증·편두통 급증
메시지·SNS 등 외부 자극에 스트레스도↑
혜민스님 “좋은 생각? 생각 안하는 것만 못해”
휴일만이라도 생각·고민 안하기 추천

[뉴스핌=황유미 기자] # 직장인 A(여·29)씨는 금요일 퇴근 직후 휴대폰을 끈다. 그리고 탁자에 앉아 컬러링북을 꺼내 2페이지 가량을 채워나간다.

아무 생각 없이 몇 시간을 색연필로 그림을 채우다보면 A씨는 회사에 늘 느낀 긴장감이 좀 해소되는 것 같다고 했다.

최씨는 "카톡, TV 이런 것들도 주말에는 피곤하게 느껴진다. 생각 안 할 수 있는 이런 활동들이 나에게는 도움이 많이 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스트레스 시대다. 현대인들은 이런 스트레스에 대한 반작용으로 '버리기'를 시작했다. 집의 가구도 버리고, 안 입는 옷도 버렸다. 전문가들은 그 중에서도 '생각'을 버려야 스트레스를 덜 수 있다고 말한다. 그들은 주말에 잠깐이라도 무념무상(無念無想)하는 시간을 가질 것을 추천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받는 스트레스 정도는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대표 스트레스성 질환으로 알려진 불면증, 편두통, 위염 등의 질병이 증가하는 데서 이를 짐작할 수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불면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가 193만명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1년 32만5000명에서 2015년 45만6000명으로 약 40% 가량 증가했다.

또다른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서는 편두통 환자 역시 2010년 47만9000명에서 2015년 50만5000명으로 늘어난 것이 확인됐다.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걱정과 생각들은 사실 외부 자극에 의해 발생한다.

SNS와 메신저 등 자극이 가장 큰 원인이다. 일과가 끝난 뒤에도 끊임없이 울리는 메시지 알림은 직장인의 가장 큰 스트레스로 꼽힌다. 인간관계도 늘어는데다 시시때때로 신경써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특유의 엄격한 예의와 규범, 체면문화도 한몫한다. 이것들은 '이 상황에 내가 맞게 행동한 것인가', '무례했던 것은 아닌가'의 고민을 이어지게 하는 자극으로 작용한다.

전문가들은 모든 자극에서 휴일만이라도 벗어나기를 추천한다. 물리적인 자극에서 멀어질 뿐만 아니라 해당 자극과 끊임없이 이어지는 생각의 고리도 잠시 끊을 것을 추천한다.

기존의 생각 자체가 반복될 뿐만 아니라 프레임으로 작용하면서 닥친 문제에 대해 좁은 시야를 갖게 한다는 것이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현대인들은 업무에서 잠깐 해방되는 게 필요하다"며 "주말에 걱정이나 고민을 끊임없이 반복 생각하는 것보다는 생각 자체를 비우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각을 비우는 방법으로 컬러링북 색칠하기, 뜨개질 하기, 운동하기 등 단순한 활동을 추천했다.

곽 교수는 "오히려 주말에 머리를 비우면, 월요일에 회사에 갔을 때 꽉 막혔던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등 문제가 새롭게 인지될 수 있다"고 했다.

'멍때리기' 대회 자문의인 황원준신경정신과의원 황원준 원장 역시 잠시 뇌를 쉬어줄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최근 병원을 찾는 환자의 대부분은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정신질환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의식적으로 스트레스를 씻어내는 '멍 때리기'를 통해 마음의 짐을 덜어내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대인의 힐링 멘토인 혜민스님도 한 방송에 출연해 "하버드대에서 한 실험을 했는데 생각을 멈추고 쉬는 사람들이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보다 더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좋은 생각이라도 생각을 안 하는 것만 못하다"고 말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