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찬미 기자]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울 동작구 상도동 사저가 매물로 나왔다. 김영삼 대통령이 서거할 때까지 기거한 곳으로 대한민국 민주화의 상징성이 큰 장소다.
16일 김영삼 대통령 차남 현철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저 매각 대금으로 악성 부채를 우선 청산하고 다시 (도서관을) 서울시에 기부채납함으로써 급한 불을 꺼보려고 한다"며 갑작스런 사저 매각의 경위를 설명했다.
김씨는 구체적인 이유로는 “현재 (기념도서관이) 완공은 커녕 각종 세금과 건축대금 미납에 따른 빚만 잔뜩 져 결국 건물에 대한 압류 조치가 불가피해졌다”며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 서울시와 기부채납을 위한 협상을 서둘렀는데 결론은 '부채가 있는 건물을 기부 채납하기는 어렵다'는 얘기였다”고 설명했다.
기념 도서관 건축은 지난 2010년 사단법인 민주센터를 중심으로 추진됐다. 국고 지원과 민간 모금을 보태 당초 2013년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현철씨는 "궁극적으로 사저는 문화재로 지정·운영하기 위해 서울시가 매입을 하게 되겠지만 그때까지 어머니(손명순 여사)가 아무런 어려움 없이 편히 사실 수 있도록 부디 좋은 매수자가 나와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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