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여의주(走)] 급등과 정체의 이유 '사이다'…이재명의 선택은

기사입력 : 2017년02월09일 17:01

최종수정 : 2017년02월09일 17:01

간결하고 쉽고 강렬한 발언으로 지지율 급등
지지율 하락 후 정체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뉴스핌=장봄이 기자] "걱정 말고 충분히 밀어붙이면서 갈길 가시면 좋은 결과 있을 것이다." 

이재명 시장과 공부모임을 하는 백일 교수가 건넨 말이다. 백 교수의 이 한마디가 이재명 시장에게 왠지 모를 위로가 되지 않았을까. 소설가 김훈은 책에서 '세상에 본디 위로란 없음을 나는 알았다'고 했지만, 사람은 때로 자신이 듣고 싶었던 말에서 깊은 위로를 받기도 한다. 이 시장이 지금 상황에서 정말 듣고 싶은 말일지도. "가능성을 믿고 밀어붙이시라."

이재명 성남시장 <사진=뉴시스>

이 시장을 대표하는 이미지, 바로 '선명성'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지지율은 10% 미만으로 떨어졌고 한때 2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대선주자 순위는 4, 5위로 하락했다. 그는 최근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현장에서 만나보면 시민들 반응이 전과 크게 다르다는 것을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여론조사 결과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어찌 여론조사 결과를 신경쓰지 않을 수 있을까. 한 측근 의원은 "너무 투박하거나 강한 표현은 최대한 사용을 자제하려고 한다"면서 지지율 고민을 드러냈다. 이 시장의 대표적 소통 통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거센 발언을 줄이려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 촛불집회에서 '제2의 노풍(노무현 바람)'으로 떠오른 이재명 시장은 10%대 중후반의 지지율을 기록했었다. 지지율 1위인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와 ‘고구마 vs 사이다’라는 별명을 사이좋게 나눠가지며 야권 쌍벽을 이뤘다. 속 시원하고 직설적인 그의 발언은 지지세 바람의 근원이었다. 표현은 간결했지만 쉽고 강렬했다.

두 달만에 상황은 달라졌다. 그는 그대론데 지지율이 요동치니 지지자들은 못내 아쉬움이 가득하다. 이 시장을 적극 지지하는 한 지인은 "그만큼 공감 가고 내 마음과 같다고 느낀 정치인은 없었다"면서 "모든 사안에 입장이 명확하고 솔직하다. 반등의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장은 사회 문제에 대한 비판을 넘어, 자신이 꿈꾸는 미래에 대해서도 솔직하고 나름 분명하게 말하고 있다.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할 것인가, 아니면 유권자들이 듣고 싶은 말을 할 것인가. 많은 정치인의 고민일 것이다. 이재명 시장은 어떤 결론을 내린 것일까.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