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8·G6, 홈버튼 없애고 디스플레이만 탑재
[뉴스핌=김겨레 기자] 최근 스마트폰 홈 버튼을 없애 상·하 간격까지 최소화한 '풀 스크린'폰이 출시되고 있다. 자판을 눌러 입력하는 키보드 없이 전면에 액정과 홈버튼만 탑재한 스마트폰이 나온지 10년만이다.
풀 스크린을 탑재한 갤럭시S8 예상이미지<사진=폰아레나> |
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러시S8과 G6의 홈 버튼을 없애고 전면부 전체를 디스플레이로 적용했다.
화면 상하 간격을 줄이기 위해 두 제품 모두 지문인식 모듈을 후면에 장착하기로 했다.
LG디스플레이가 G6에 납품한 '풀비전 디스플레이'는 상단과 좌우측의 베젤 폭을 20%(0.2mm), 하단 베젤 폭을 10%(0.54mm) 가량 좁힌 제품이다. 전면부에서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90%를 웃도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가로와 세로의 화면비율을 18:9로 기존 16:9 화면보다 길쭉하게 디자인했다. 곧 스마트폰 화면은 커졌지만 기기 전체의 크기는 종전 수준을 유지한다.
LG전자는 G6를 오는 2월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7'에서 공개한다.
삼성전자도 갤럭시S부터 갤럭시S7까지 적용했던 전면부 홈버튼을 처음으로 없애 디스플레이 크기를 늘렸다. 또 G6와 같은 18:9의 화면비율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8은 오는 4월 출시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애플 역시 차기작 아이폰8부터 홈버튼을 없앨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7부터 물리적으로 누르는 홈 버튼이 아닌 압력을 인식하는 터치방식 홈 버튼을 장착했다.
이처럼 제조사들이 '풀 스크린'을 적용하는 것은 소비자들이 한 손으로 잡고 조작하기 불편한 큰 스마트폰은 선호하지 않아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6인치 이상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 비중은 3.5%에 불과하다.
올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홈버튼을 없애면서 풀스크린 디스플레이는 빠르게 확산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비산업리서치는 올해 전체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서 풀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17%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20년에는 약 6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이 대중화되기 전까지 스마트폰 디자인은 '풀 스크린'이 주도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