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아이 유연정이 우주소녀의 13번째 멤버로 합류했다.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
[뉴스핌=양진영 기자] 씨스타의 동생 걸그룹, 우주소녀가 대세 등극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 불과 데뷔 1년 만에 놀라운 성장을 보인 우주소녀가 '너에게 닿기를'로 2017년 대중의 마음에 닿을 수 있을까.
우주소녀는 가요계에 현존하는 최다 멤버수의 걸그룹이다. 설아, 엑시(리더), 보나, 성소, 은서, 다영, 다원, 수빈, 선의, 여름, 미기, 루다의 열두 멤버로 데뷔했고, 지난해 8월 연정이 합류했다. 이들은 데뷔 당시부터 소속사 선배 씨스타처럼 늘씬한 몸매와 뛰어난 외모로 먼저 주목받았다.
이후 연간 세 번에 걸친 활동으로 우주소녀는 대중에게 밝고 청순한 이미지의 '대인원 걸그룹'이란 기본 이미지를 대중에게 심는 데 성공했다. 꾸준히 퀄리티 좋은 음악을 선보이는 동시에, 13명이나 되는 멤버로 구성한 감각있는 군무, '예쁜 애 옆에 또 예쁜 애'와 같은 비주얼 효과로 정공법을 전략으로 내세웠다.
◆ 'MOMOMO'부터 '비밀이야', '너에게 닿기를'까지…상큼 발랄 이미지 고수
데뷔곡 'MOMOMO(모모모)'는 우주소녀의 첫 색깔이 됐다. 치어리더를 연상시키는 발랄한 의상, 마치 소녀시대의 데뷔 당시를 떠오르게 하는 군무, 곡의 스타일이나 콘셉트 자체를 다수의 대중이 편안하게 여기는 수준에 맞췄다. 이 곡으로 우주소녀는 데뷔와 동시에 대박을 치는 행운을 누리지는 못했지만 '스타쉽 걸그룹'이라는 이름 아래 씨스타 여동생 그룹과 12명의 대인원이란 사실을 처음으로 어필했다.
그리고 8월, 두 번째 활동곡 '비밀이야' 때부터 '프로듀서101'에서 고음의 보컬 실력으로 주목받은 최종 I.O.I의 멤버 유연정이 합류했다. 우주소녀는 유연정 덕에 급격히 인지도가 상승했고, 팀 내부 보컬 구도도 더 탄탄해졌다. '비밀이야'라는 곡 자체엔 조금 더 여성스럽고 우주소녀라는 팀명에 맞게 더 신비로운 느낌을 더했다. 음원 순위도 상위권으로 진입해 오르락 내리락하며 활동을 마감할 때까지 100위권 밖으로 벗어나지 않았다. 기분 좋은 조짐이었다.
걸그룹 우주소녀가 16일 오후 서울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2016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Asia Artist Awards)'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좋은 반응 덕분에 우주소녀는 데뷔 1년 차에 신인상급 수상을 두 차례나 하는 행운을 누렸다. 2016년엔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AAA)'에서 가수부문 라이징스타상을 수상하며 대세 예감을 조금씩 굳혀갔다. 올해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에서는 EFK 올해의 발견상으로 '신인상 수상' 주인공은 아니지만 나름의 차기 흥행주자임을 인정받았다.
여기에 우주소녀는 2017년 연초부터 무섭게 공세 중이다. 신곡 '너에게 닿기를'은 데뷔 후 최초로 음원 차트 1위 진입에 성공했다. 2016년 데뷔한 걸그룹 가운데 눈에 띄는 성과다. 더 유쾌, 상쾌해진 음악은 이번에도 우주소녀의 색깔을 비슷하게 가져가면서도 일정한 퀄리티를 유지했다. 성소, 연정 등 멤버들의 인지도가 더해지니 이제 우주소녀의 대세론을 부정하는 이는 많지 않다.
◆ 성소로 시작해 유연정 '굳히기', 보나·은서·설아가 차기 관심 주자
우주소녀는 한-중 기획사, 스타쉽과 위에화 엔터테인먼트의 합작 프로젝트로 12명의 한국인과 중국인 멤버들로 구성된 글로벌 걸그룹이다. 13명의 멤버 중 성소, 선의, 미기는 중국에서 온 멤버. 데뷔 당시부터 특히 성소는 중국 멤버임을 단번에 알아보게 하는 일명 '춘리' 헤어와 놀라운 무용 시력, 유연성을 무대에서 선보이며 주목받았다.
성소를 향한 대중의 관심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성소는 특기를 살려 '아육대' 리듬체조 부문에 출전하기도 했고,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놀라운 유연성을 과시하며 놀라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한국어에 능숙한 멤버는 아니지만, 팀을 알리는 데 누구보다 효과적인 멤버였다. 성소는 예능 정글의 법칙'에서 특유의 천진난만한 성격과 수영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심지어 단독 CF까지 섭렵하며 '차기 대세론'에 힘을 실었다.
우주소녀가 컴백과 동시에 13인조 교복 셀카를 공개했다. <사진=우주소녀 인스타그램> |
성소가 우주소녀의 시작을 담당했다면, 유연정은 '굳히기'를 가능하게 했다. 유연정이 우주소녀에 합류한다는 소식은 I.O.I를 지지했던 많은 팬들의 관심을 이 팀으로 잠시 돌려놨다. 유연정의 보컬 실력이 우주소녀에게 큰 자산이 됐음은 물론이다. 보컬에 힘이 생기니 무대 완성도도 더 높아졌다. '비밀이야'와 '너에게 닿기를'의 음원 성적이 껑충 뛴 현상 역시 유연정 효과와 무관치 않다.
더 고무적인 건 성소와 연정의 바통을 이어받을 멤버들이 아직 많이 남았다는 것. 그 중에서도 이미 적지 않은 팬들을 거느린 보나, 은서, 설아가 일명 '여신급 미모'로 온라인상에서 자주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언프리티 랩스타'로 먼저 이름을 알린 엑시, 연정 못지 않은 탄탄한 보컬 실력의 다원, 수빈, 다영까지. 대인원으로 무대에서 아직 눈에 띄지 않을 뿐, 우주소녀에는 숨은 보석이 무궁무진하다. 2017년 '너에게 닿기를'이라는 우주소녀의 주문은 이루어지기 일보 직전이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