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지난달 미국 비농업 부문의 신규 고용자 수가 금융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면서 고용시장 개선세를 확인했다.
미 노동부는 3일(현지시각) 1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건수가 22만7000건으로 지난해 12월보다 7만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망치 17만5000건을 크게 웃돈 수치로 4개월간 최대치다. 지난해 12월 수치는 15만6000건에서 15만7000건으로 상향 수정됐다.
미국 실업률과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 추이<미=노동부> |
1월 실업률은 4.8%로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완전 고용에 가까운 고용시장을 보여줬다. 같은 기간 노동 시장참가율은 62.9%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았다.
대다수 업종이 1월 중 일자리를 늘렸다. 제조업 일자리는 5000개 증가해 2개월 연속 늘었다. 건설 부문도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많은 3만6000명을 새로 채용했으며 소매업종도 지난해 2월 이후 최대치인 4만5900명을 새로 고용했다. 정부 고용은 4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정부 기관의 신규 고용을 동결하면서 이 같은 추세는 단기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임금 상승세는 미약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한 달 전보다 3센트(0.1%) 상승하는데 그쳤다. 12월 임금 상승률도 0.4%에서 0.2%로 하향 수정됐다.
전문가들은 다수 주(州)에서 최저임금 인상이 시행된 1월의 미약한 임금 상승이 다소 놀랍다고 평가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1년 전보다 2.5% 올라 12월 2.8%보다 상승 폭을 줄였다.
부진한 임금 상승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을 늦출 수 있는 요인이다. 연준은 지난 1일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0.75%로 동결하고 다음 인상 시점을 예고하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