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 넘게 하락, 엔화 강세에 투심 악화
홍콩, 차익실현 매물…부동산·카지노 매도 집중
[뉴스핌= 이홍규 기자] 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증시가 1% 넘게 하락했고, 홍콩 증시는 소폭 내렸다. 음력 설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대만 증시는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무리 했다.
일본 증시는 엔화 강세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약 1주 만에 최저치로 밀렸다.
2일 닛케이255평균주가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22% 하락한 1만89141.58을 기록해 1주 만에 1만9000선을 반납했다. 토픽스(TOPIX)지수는 1.14% 빠진 1510.41에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이틀 간의 정책 회의 이후 추후 금리 인상에 대한 힌트를 제시하지 않은 영향에 달러/엔 환율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투자자들의 이목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쏠렸다. 도요타 자동차가 부진한 미국 월간 판매 실적을 발표한 영향에 1.8% 하락했고, 미쓰비시 중공업과 미쓰비시 전기는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전망치를 내놔 각각 4.6%, 4.8% 급락했다.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장중 1년 만에 최고치로 상승했다. 이날 실시된 10년물 입찰 수요가 부진했던 탓이다. 10년물 금리는 한 때 0.115%까지 올라 작년 1월 2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후 5시 11분 현재 유럽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뉴욕장보다 0.34% 하락한 112.85엔에 거래되고 있다.
홍콩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연준이 성명서에서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고수한 데 따라 위험 선호 심리가 지지됐지만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낙폭을 키웠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0.57% 빠진 2만3184.52포인트를 기록했다. 중국 기업지수인 H지수는 0.62% 내린 9696.3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부동산업종이 약 1% 하락했으며 카지노 관련 주는 지난 1월 마카오 지역 갬블링 매출이 예상보다 저조한 데 따라 큰 폭의 약세를 보였다. 윈마카오의 주가는 3.5% 넘게 내렸다.
대만 증시는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0.2% 하락한 9428.97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