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진료' 의혹 김영재 원장 아내
안종범 전 수석에 명품가방 선물
[뉴스핌=김범준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박채윤(48)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이사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비선진료 의혹을 받고있는 김영재 원장. 이형석 기자 leehs@ |
박씨는 바로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재(57) 성형외과 원장의 부인이다.
박씨는 남편 김영재 원장과 함께 '보안손님'으로 청와대에 수 차례 출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검은 박씨가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부인에게 명품 가방 등을 건네고 의료시술 등을 해준 혐의(뇌물공여 등)로 지난 1일 오후 10시경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일 밝혔다.
최근 공개된 박씨와 안 전 수석과의 통화에서 안 전 수석이 "아이고 선물도 주시고, 와이프한테 점수 많이 땄는데 덕분에"라고 말하자, 박씨가 "(안 전 수석) 사모님 점수 딸 일이 (앞으로) 더 많다"고 대답한다.
특검 관계자에 따르면 여러 정황상 김 원장보다 부인 박씨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에 대한 비선 진료에 더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의료용품 제조회사로, 지난 2년간 중남미·중국·프랑스 등 박 대통령의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으로 3차례나 선정된 바 있다.
또 지난 2015년 수술용 실 연구개발비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15억을 지원받기도 했다. 이를 두고 청와대의 특혜가 있었는지 수사가 진행 중이다.
박씨의 구속영장실질심사는 오는 3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방법원 서관 319호 법정에서 조의연 영장전담부장판사가 진행한다. 조 부장판사는 지난달 19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
한편, 특검은 김 원장이 비선 진료 대가로 해외진출을 지원받고 서울대병원 외래교수로 위촉되는 등 각종 특혜를 받은 것은 아닌지 조사하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김 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여부를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범준 기자 (nun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