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일 의류업체 F&F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나타냈다며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2만2000원에서 2만8000원으로 상향했다.
이화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F&F 4분기 매출은 1706억원으로 전년대비 20.2%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96억원으로 173.7% 증가했다"며 "이는 영업익 전망치인 175억원과 하나금융투자 추정치 190억원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브랜드별 매출 성장률은 디스커버리가 37%, MLB가 +23%증가했다"며 " MLB키즈도 19%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 겨울 강추위 예보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주말집회 참가를 고려한 방한 의류 수요가 증가했다"며 "대박 드라마 ‘도깨비(디스커버리 모델 공유 출연)’에 제품 협찬(PPL)을 통한 추가적인 수요 창출이 높은 외형 성장을 견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동기 대비 9.7%p 개선된 17.3%로 집계됐다.
이 연구원은 "수익성 개선은 저수익 브랜드인 레노마스포츠 영업 중단, 디스커버리 고성장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있었다"며 "MLB 고마진 상품인 모자 매출의 견조한 성장, 전년대비 정상가 판매율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25%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전년대비 7.4% 증가한 4713억원, 25% 늘어난 57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디스커버리 매출은 2514억원으로 18%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 기반 카테고리 확장(신발, 트래블 용품 등)과 키즈라인 론칭이 높은 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라며 "영업레버리지 효과에 의한 수익성 개선도 동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MLB의 매출 추정치는 전년대비 9% 뛴 1408억원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면세 채널 입점을 통한 새로운 매출처 창출, 고마진 상품인 모자 매출 비중회복으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웃도어 시장 뿐만 아니라 전체 패션 시장과도 차별화된 디스커버리와 MLB의 고성장, 일회성 요인이 아닌 브랜드력 제고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국면 본격화로 수익성 개선 감안시 저점 매수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