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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에서는 배우 강혜정, 김미숙, 박솔미가 변함없이 늘 그 자리에 서 있는 나무와 숲이 건네는 위로와 희망,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 캡처> |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 박솔미·김미숙·강혜정, 자연의 위로를 건네다…"숲에 섰는데 왜 눈물이 날까요?"
[뉴스핌=정상호 기자] 배우 강혜정, 김미숙, 박솔미가 KBS 1TV 설 특별기획 3부작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를 통해 자연의 위로를 건넸다.
지난 27, 29, 30일 방송된 KBS 1TV 설 특별기획 3부작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에서는 배우 강혜정, 김미숙, 박솔미가 변함없이 늘 그 자리에 서 있는 나무와 숲이 건네는 위로와 희망,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를 전했다.
3부작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는 지난 해 여름부터 올 1월까지, 약 6개월의 제작기간 동안 공을 들였다.
먼저 배우 강혜정은 유구한 역사가 깃든 경북 포항 덕동마을의 소나무 숲을 찾았다. 1600년 경, 조선 의병장 정문부의 손녀사위 이강이 터를 잡은 후 여강 이씨 집성촌이 된 덕동마을엔 마을의 주인이 둘이다. 하나는 대를 이어 고택을 지키며 살아온 마을사람들, 그리고 다른 하나는 그들과 함께 살아온 소나무들.
특이한 것은 나무마다 집안 남자어르신 이름과 부인의 택호가 적힌 이름표를 달고 있다는 점이다. 마을 주민들이 나무 한 그루씩을 맡아 나무 관리인으로 살아간다. 각자의 나무에게 올리는 아침하례로 하루를 시작하는 그 수상한 마을을, 배우 강혜정이 찾아갔다.
강혜정은 포항 덕동마을을 찾은 뒤 “놀거리가 천지인 소나무 숲은 동심을 일깨워주는 놀이터 같았다. 지친 마음과 몸이 기대어 쉴 수 있는 엄마의 품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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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에서는 배우 강혜정, 김미숙, 박솔미가 변함없이 늘 그 자리에 서 있는 나무와 숲이 건네는 위로와 희망,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 캡처> |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 두 번째 편은 국민배우 김미숙이 순백의 고독을 연상시키는 자작나무숲을 찾아갔다. 강원도 횡성에 펼쳐진 아름다운 숲 뒤엔 25년 전, 백두산에서 우연히 마주친 자작나무들의 하얀 빛에 매료돼 운명처럼 숲을 일군 원종호 씨의 사연이 있다.
돈과 시간, 무한한 인내와 수고를 요하는 그 일에 강력하게 반대했던 아내를 설득해 오늘의 자작나무 숲을 완성하기까지, 한 사람의 일생을 오롯이 쏟아 부은 노고가 자작나무숲을 찾은 배우 김미숙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배우 김미숙은 “숨 가쁘게 달려온 시간으로부터 떠나와 숲이 내어주는 것들을 재료삼아 모처럼 자연 속에서의 가장 호사스러운 하루를 경험했다”고 털어놨다.
배우 박솔미가 찾아간 곳은 은행나무 2000그루가 장관을 이루는 강원도 홍천 은행나무숲이다. 1년 중 노란빛이 가장 아름다운 10월 한 달만 일반인에게 그 대문을 연다.
그 숲이 더 특별한 이유는 한 남자의 지극한 순애보에 있다. 아픈 아내를 위해 청정한 숲의 약수와 나무들이 뿜어내는 맑은 공기를 마시게 하려고 은행나무를 심고 30년을 일군 남편의 이야기가 큰 울림과 위안을 사람들에게 전한다.
박솔미는 은행, 버섯, 겨우살이와 마가목, 트리하우스 등 은행나무숲이 숨겨놓은 보물들을 하나하나 찾아내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박솔미는 “아이들 키우며 바쁘지만 행복하다 생각하며 살았는데, 아무도 없는 이 숲에서, 왜 눈물이 날까요?”라며 눈물을 닦았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