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이민 정책에 대해 입을 열었다. 퇴임 후 첫 공식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에 반대 입장을 표시하고 미국 전역에서 펼쳐지고 있는 반대 집회를 격려했다.

30일(현지시각)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변인인 케빈 루이스는 성명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의 외교 정책과 비교할 때 그는 신념과 종교 때문에 개인을 차별한다는 개념에 근본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루이스 대변인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퇴임 전 마지막 공식 연설에서 시민 역할의 중요성과 모든 미국인이 민주주의의 수호자의 책임에 대해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오바마 대통령은 시민들이 모여 조직을 이루고 자신이 선출한 공직자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헌법적 권리를 행사하는 것은 미국의 가치가 위험에 처했을 때 정확히 기대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은 "오바마 전 대통령은 미국 전역 공동체에서 벌어지고 있는 참여에 고무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이란과 이라크 등 7개국 국민의 미국 비자 발급과 입국을 90일간 금지하고 난민 입국 프로그램을 중단하기로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국제사회에서는 이 같은 트럼프 정부의 정책에 대해 강력한 비난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 각국에서는 트럼프의 반이민정책에 대한 반대 집회가 벌어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