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NH투자증권은 26일 현대차에 대해 장기 저평가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실적 가시성 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관계사의 실적을 점검한 후 이익 전망치를 변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의 17만원을 유지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현대차가 장기 저평가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실적 가시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면서 "중국 공장 등 관계사의 실적 점검 이후 이익 전망치를 변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 연구원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4조5380억원, 1조212억원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면서 "지배지분 순이익은 1조원을 기록했는데 지분법 평가이익이 약 2600억원으로 감소폭이 컸다"고 분석했다.
이어 부문별 영업이익률에 대해서는 "자동차(조정) 3.9%, 금융 2.6%, 기타 9.0%를 기록했다"면서 "자동차 부문의 경우 글로벌 판매 감소와 판촉비용 증가 등으로 판매의 질 하락폭이 예상보다 컸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4분기 판매보증 충당금에 대해선 "3300억원으로 기말환율 급등대비 비용은 크게 발생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금융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6%로 분기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면서 "중고차 가치 하락 및 대손비용 증가 등의 요인으로 인해 미국 할부금융사인 HCA(Hyundai Capital America)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