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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성공 권오준호, 2기 현안은 '트럼프 공세' 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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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후보 추천,구조조정·본원경쟁력 평가…보호무역 파고 넘고 신성장동력 구축 과제,2월인사 속도낼듯

[뉴스핌=조인영 기자] 포스코 최고경영자(CEO) 후보추천위원회가 권오준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하기로 했다. 권오준호(號) 2기 체제가 확정된 셈이다.

추천위는 권 회장이 2014년 3월 취임 이후 구조조정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연임을 결정했다. 실제, 권 회장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재무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제품경쟁력에서도 성과를 이뤄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사진=포스코>
포스코의 지난해 3분기 부채비율(연결)은 70.4%로 근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구조조정 효과로 자체 보유 현금이 많아지면서 부채규모가 2013년말 38조6330억원에서 지난해말 31조8497억원으로 줄어들었다.
 
포스코가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월드프리미엄(WP) 판매량도 403만8000톤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별도)은 2011년 3분기 이래 최고 수준인 14.0%를 기록했다.
 
주가도 1월 15만5000원까지 급락했다가 최근 27만원대로 올라섰고 최근 다보스포럼이 발표한 '2017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100대 기업'에서 국내 기업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등의 성과를 보였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포스코는 지난해 4년 만에 영업이익률 5%대를 회복한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1조,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고되면서 5%를 후반대를 나타낼 전망이다.
 
다만 최근 '최순실 사태'로 인한 각종 의혹은 막판까지 변수로 작용했다.
 
권 회장은 최순실 사태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는 2015년 차은택씨의 포스코 광고계열사 포레카 지분 강탈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미르·K스포츠재단에 수십억원을 낸 경위 등에 대한 의혹으로 지난해 11월 검찰에 소환됐다.
 
이에 대해 권 회장은 '최순실 사태'에 대해 사외이사 측에 적극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추천위는 권 회장의 해명과 대내외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해, 포레카, 회장 선임 등 각종 의혹들이 근거가 없거나 회장직 수행에  결격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의견을 모았고, 외부 법률 전문가 자문 결과 연임 문제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
 
▲기세 등등한 보호무역주의..산적한 과제 수두룩  
 
 
<사진=뉴스핌>
연임이 확정됐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많다. 권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더욱 강화된 보호무역주의의 파고를 헤치고 나가야 할 상황에 직면해 있다.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공세로 중국에 이어 두 번째인 한국의 한국 철강업계는 관세폭탄과 관세폭탄과 통상마찰을 우려한다. 그동안 미국은 열연과 냉연, 도금강판 등 주요 철강 제품에 반덤핑 제소를 하며 한국 기업들의 수출에 연신 제동을 걸어왔다.
 
여기다 트럼프 정부가 다자무역협정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것도 멕시코에 법인을 두고 있는 포스코로서는 부담이 크다. 
 
멕시코에서 연간 90만톤 규모로 자동차용 아연도금강판을 생산하는 포스코는 멕시코 내에 있는 글로벌 차메이커들에 자동차강판을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측은 직접적으로 미국에 수출하지는 않지만 멕시코산 자동차에 고율 관세가 매겨진다면 판매에 영향이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포스코 측은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대미수출 위축으로 자동차강판 판매가 감소하지 않을지 예의 주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발 통상압력에 대해 정은미 산업연구원 본부장은 "철강 수요 산업인 자동차, 기계 산업과 현지에 진출한 철강기업 및 진출하는 기업들과의 연계성을 높여 소재 수요 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정부 차원에서도 통상 부서와 담당 부처간 선제적으로 중국과 다르다는 어필하며 상호 이해를 돕기 위한 협의체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따라 권오준 회장은 높아지는 미국의 통상압력에 유연하게 대응해가면서 수익에 타격을 입지 않도록 새 시장을 개척할 과제를 새로 부여받았다.
 
또 그룹 사업 구조조정의 임기 내 마무리와, 후계자 양성과 리더육성 등도 권오준 2기 체제에서는 중요한 과제다. 후보추천위는 연임을 추천하며 권 회장에게 비철강사업 분야의 개혁방안, 후계자 육성 및 경영자 훈련 프로세스  활성화 방안 등을 차기 CEO 후보가 풀어야 할 과제로 제시했다.
 
권오준 회장 역시 9일 연임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연구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는 리튬 추출 기술, 이차전지 소재 기술 등 포스코고유기술의 상업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와 회사를 이끌어 나갈 리더 육성을 위해 올해 도입한 톱탤런트(Top Talents) 육성프로그램에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연임 성공으로 내달초 임원 인사와 조직개편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내부적으로도 권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2월 인사 및 조직개편 밑그림을 그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2기 체제를 이끌 인물로는 황은연 사장(경영지원본부장)과 김진일 사장(철강생산본부장), 오인환 부사장(철강사업본부장), 최정우 부사장(가치경영센터장), 이영훈 부사장 등이 거론된다.
 
권 회장은 남은 임기동안 신성장동력을 무리 없이 추진할 수 있는 최측근 인사들을 요직에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구조조정을 지속해온 만큼 임원 감축도 배제할 수 없다. 조직 재편이 마무리되면 '권오준 2기 체제'에 맞는 대대적인 직원인사가 3월과 4월에 거쳐 단행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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