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 40대 직장인 김모씨는 작년 귀향길 승용차 엔진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며 경부고속도로 한 가운데서 멈춰야 했던 아찔한 경험이 있다. 가입한 자동차 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불렀지만 서비스차량이 오는 길만 10Km에 달했고 차량 정체까지 겹쳐 1시간이나 기다려야 했다. 추운 날씨로 차량 난방장치마저 고장이 나 큰 곤혹을 겪었다. 그는 "장거리 운전 직전에는 엔진 구동계 벨트나 타이어 공기압 확인을 해야 하는 걸 알지만, 실행하지 못해서 생긴 결과"라고 말했다.
김모씨는 이번 설 귀향길에는 이 같은 걱정은 덜어도 된다. 국내 자동차 5개사가 고속도로 휴게소 곳곳에 긴급출동 서비스를 실시한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전국 22개 고속도로 휴게소 내 48개 서비스코너를 설치해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운영시간은 상행 휴게소는 26일에서 27일(기아차는 28일까지), 하행 휴게소는 28일에서 29일(기아차는 29일)을 기준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현대차는 ▲ 경부선 경산(상행), 평사(하행) ▲ 중부내륙선 충주(양방향) ▲ 영동선 여주(하행, 4일간) ▲ 남해선 함안(양방향) ▲ 중앙선 치악(양방향) ▲ 통영대전선 덕유산(양방향) ▲ 서해안선 서산(양방향)에 서비스코너를 마련한다.
기아차는 ▲ 경부선 기흥(하행, 4일간), 죽암(상행, 4일간), 칠곡(양방향) ▲ 호남선 백양사(양방향) ▲ 중앙선 치악(하행, 4일간) ▲ 서해안선 화성(하행, 4일간), 군산(양방향)에 서비스코너를 운영한다.
한국지엠은 ▲ 경부선 죽암(양방향) ▲ 영동선 평창(양방향) ▲ 중앙선 치악(양방향) ▲ 서해안선 서산(양방향), 르노삼성은 ▲ 경부선 천안삼거리(상행), 천안(하행) ▲ 영동선 문막(양방향) ▲ 남해선 함안(양방향) ▲ 서해안선 화성(양방향)에 각각 서비스코너를 설치한다.
쌍용차는 ▲ 경부선 안성(양방향) ▲ 호남선 정읍(양방향) ▲ 중부선 음성(양방향) ▲ 영동선 여주(하행, 4일간) ▲ 남해선 진영(양방향)에 서비스코너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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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내용은 엔진, 브레이크 및 타이어 점검, 냉각수 및 각종 오일류 보충과 와이퍼블레이드, 벌브류 등의 소모성 부품은 점검 후 필요시 무상으로 교환하고, 인근지역 고장차량에 대한 긴급출동도 병행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장거리 운행을 위한 차량관리 및 안전운전 요령을 안내하고, 전국 어디서나 가까운 정비소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 귀향객들에게 최대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용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설 연휴를 맞이하여 귀향하는 소비자들의 안전과 편의를 도모하고 아울러 정부특별교통대책에 호응하기 위해 설 연휴 자동차 특별무상점검 서비스 행사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