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회원사 가입 기대감
[뉴스핌=강필성 기자] 하영구 은행연합회 회장이 시중 은행의 가산금리 인상 논란에 대해 착시효과에 따른 오해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내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하 회장은 1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연합회 등 5개 기관 공동 기자간담회에서 “금리를 공시하는 과정에서 주택담보대출 최고금리 구간이 5%를 넘으면서 가산금리 논란이 불거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실제 적용금리를 보면 3%대 중반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 회장이 18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은행연합회, 금융연구원, 금융연수원, 국제금융센터, 신용정보원 등 5개 기관 주관으로 개최한 출입기자 신년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은행연합회> |
하 회장의 이런 입장은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동결됐음에도 최근 시중 은행이 가산금리를 자의적으로 올리면서 손쉽게 이자 수익을 내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2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일부 은행이 불합리하게 가산금리를 올리고 있다며 ‘대출금리체계 모범규준’을 정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하 회장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대출하기 위해서는 자금을 조달해야 되고 여기에는 자금조달 지표인 금융채 5년물, 코픽스(COFIX 신규 및 잔액기준)를 활용하는데, 최근 국내 금융채 5년물의 금리가 올랐다”며 “금융상품의 0.1~0.45% 금리 인상은 이같은 요인의 시장 금리 반영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 회장은 이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은행 NIM 1.5%정도에 불과해 은행 수익률이 매우 낮다”며 “NIM 1.5%면 일본의 제로금리 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전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하 회장은 이같은 오해가 금융연합회의 금리 공시에 따른 것으로 보고 금리 인상폭이 비정상적으로 나타나지 않는 공시하는 방법을 구상 중이다.
한편, 하 회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의 은행연합회 회원 가입에 대해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조만간 은행연합회 회원사로 가입하게 될 것”이라며 “그동안 회원이 줄어만 왔는데 20년만에 처음으로 신규 회원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전문은행과 기존 은행의 이해 상충이 있을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며 “4차 산업시대에 맞는 규제 개혁이 있어야 되는 인터넷전문은행은 이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