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CEO "근로기준법 관련 입법 마련돼야"
[세종=뉴스핌 이진성 기자]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1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30대 그룹 CEO(최고경영자)들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 "상반기 채용 계획을 조속히 확정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기권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안되고 무엇보다 기업의 의지와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사진=고용노동부> |
이번 간담회는 올해 1분기에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청년들의 취업난을 완화하고 노동시장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경영계, 특히 30대 그룹의 선도적 노력이 필요함을 적극 설명하고 실천을 이끌어내기 위한 자리다.
우리나라 제조업 취업자수는 2014년에 14만6000여명, 2015년 15만6000여명 증가한 반면, 지난해에는 수출부진과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5000여명이 감소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연간 취업자수가 감소하는 등 노동시장이 악화되고 있다.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9.8%에 달해 1999년 통계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청년 취업애로계층은 100만명을 웃돌고 있다.
이 장관은 "올해 300인 이상 사업장의 채용계획이 8.8% 감소할 것으로 나타나 2월 졸업생들을 포함해 우리 청년들이 취업하는데 있어 큰 고비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어려운 시기일수록 경영계에서 청년고용에 더 힘써 주시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30대 그룹 CEO들은 청년 채용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근로기준법 등 관련 입법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30대 그룹 CEO들은 "기업들은 불확실성이 높은 경영환경에 놓여있다"면서 "고용과 투자환경이 불확실해 돈벌이가 안되는 한이 있더라도 청년 채용 확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이어 "무엇보다 법적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임금과 근로시간 불확실성 해소를 위한 근로기준법 등 시급한 입법이 조속히 국회에서 처리되야 한다"고 요청했다.
이에 이 장관은 "임금·근로시간 제도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청년고용 여력 확충을 위해 근로기준법 등 관련 입법이 가능한 한 2월에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와 소통을 강화하고 청년취업 지원에도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