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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소통 강화한다며 '통화정책 함구령' 양해각서 체결...의지 있나

기사입력 : 2017년01월17일 15:00

최종수정 : 2017년01월17일 15:00

금통위원-기자단 간담회 횟수 늘렸지만, 질문 안 받는 기존 틀 유지
효과 의문 우려 제기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17일 오전 11시3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허정인 기자] 한국은행이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금융통화위원-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 횟수를 늘린다. 다만 기존의 오프더레코드 형식을 유지하고, 금통위원 간 양해각서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소통 강화의 목적을 이룰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17일 한은에 따르면 최근 금통위원들은 통화정책과 관련된 내용을 발설할 수 없도록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통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금통위원 오찬간담회 횟수를 늘렸지만 이같은 제약을 뒀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17년 제1차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내달 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들이 새해 첫 기자간담회를 연다. 분기마다 하던 것을 격월로 좁혀 2월에 첫 간담회가 열리게 됐다. 이주열 한은 총재를 제외하고 고승범 신인석 이일형 조동철 함준호 위원 등 5명의 금통위원이 참석한다. 장병화 부총재의 참석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한은이 '2017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 밝힌 바와 같이 시장과의 소통강화를 위해 이처럼 간담회 횟수를 4회에서 6회로 늘렸다. 올해부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횟수가 기존의 12회에서 8회로 줄어들기 때문에 금통위원 간담회 횟수를 늘려 소통 공백을 메우기로 했다.

반장(금통위원 중 선임)만 할 수 있던 모두발언 기회도 모든 위원들이 나눠 갖는다. 새해부터 반장을 맡은 이일형 위원을 시작으로 4월, 6월에 이어 짝수 달에 차례대로 위원들이 모두발언에 나선다.

하지만 기존의 형식은 유지한다. 모두발언은 보도할 수 있지만 나머지 내용은 비보도로 진행된다. 한은이 '검토 중'이라고 알린 세미나 형식, 즉 '금통위원이 통화정책방향과 직접 관계가 없는 주제에 대해 강연하고 기자들의 질문을 받는 방안'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 횟수가 늘고 10분 남짓의 모두발언 기회가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이전과 별반 차이가 없는 셈이다.

더군다나 양해각서도 새로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정책방향이나 이를 암시하는 발언을 할 수 없도록 금통위원 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규정을 만들기 위해 각국의 금리결정 제도를 샅샅이 검토한 사실도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해당 규정을 만들기 위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비롯해 유럽중앙은행, 일본은행 등을 일일이 분석했다"면서 "FOMC의 경우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은 강연이나 인터뷰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하지만 이들은 투표권이 순번제로 돌아가는데다 책임감도 가벼운 반면, 고정투표권을 지닌 연방준비제도 이사들은 발설을 자제하는 조항이 있어 이를 참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장과 국민과의 소통을 훨씬 강화하겠다"면서 "정책의 투명성과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정책 시그널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을 향한 시장의 평은 엇갈린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기관 특성상 정책 여력을 확보해야 하는 측면이 있고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경우 다른 나라와 분쟁의 대상도 될 수 있어 이 정도 설명이면 충분한 것으로 본다"며 "그런 고려 없이 더 분명한 태도를 원하는 것은 과도한 기대"라고 평했다.

반면 김진평 삼성선물 연구원은 "올해부터 금통위가 연 8회로 축소되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소통 강화가 필요한 때였으나 통화정책방향 발표문에 경제전망을 구체화한 것 외에는 특별한 것이 없었다"며 "금통위 논의 내용을 충분히 전달할 필요가 있었음에도 의사록을 통해 뒤늦게 알게 된 지난 5월(사실상 소수의견 출회), 12월(재정지출 강화 필요성)과 비슷한 상황이다"라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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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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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샤오훙수 열풍에 고무된 중국매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른바 미국의 '틱톡(TikTok) 난민'들이 대거 샤오훙수(小紅書)에 가입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매체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이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샤오훙수의 글로벌 버전 '레드노트(RedNote)' 앱을 다운로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내 사오훙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주에 비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7일 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30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샤오훙수의 다운로드량 중 22%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에는 2%에 불과했다. 미국 내 틱톡 난민들이 샤오훙수로 대거 이동하면서 샤오훙수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행보험보는 이날 샤오훙수 앱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8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39개 국가에서도 10위 이내의 수위권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샤오훙수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샤오훙수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원클릭 번역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샤오훙수 열풍이 이어지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이 2018년 이후 반중 정책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많은 유저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훙수로 몰려들고 있고, 이는 뜻하지 않게 미중 양국 국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유저의 후기를 보면, 이들은 낯선 중국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중국인의 친절한 응대에 놀라워했고,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에 경계를 풀게 됐다"며 "양국 네티즌의 교류 열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대화 주제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비방해 오고 갖가지 부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는 교류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샤오훙수 현상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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