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 압박 때문은 아니다"
[뉴스핌=이영기 기자] 미국 투자은행 JP모간이 인도네시아 주식에 대해 '중립'으로 투자 의견을 올렸다.
트럼프의 미 대통령 당선이 가져온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줄어든 데다 인도네시아 국채에서 자금이탈도 중단됐다는 것이 의견 변화의 배경이라고 제시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압박이 미친 영향은 얘써 부인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16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는 JP모간이 인도네시아 주식에 대한 투자등급을 '매도'(Underweight)에서 '중립'(Neutral)로 한단계 올렸다고 전했다.
JP모간은 이태지역 주식에 대한 보고서에서 "채권 수익률 상승과 신흥시장 펀드에서 대규모 상환이 발생했지만, 인도네시아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도로 낮출 때 우려했던 요인들은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증시는 트럼프 이후 채권변동성 쇼크에 대해 내성이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JP모간은 "높은 채권시장 변동성은 지나갔고 인도네시아 국채에서 자금이탈이 트럼프 승리 15일만에 중단됐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가 우려됐던 2013년에 인도네시아 국채에서 자금이탈이 77일간 지속된 것과는 대조적이라는 것.
JP모간은 지난해 11월 트럼프 당선이 초래한 채권시장의 급등하는 변동성을 우려하면서 인도네시아 주식에 대한 투자등급을 '매수'(Overweight)에서 '매도'(Underweight)로 낮췄다.
이에 발끈한 인도네시아 정부는 JP모간과 국채 프라이머리딜러(PM)등 모든 비즈니스 관계를 단절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JP모간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으로 단절된 관계 회복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인도네시아 정부의 입장이다.
슈나이더 시아안(Schneider Siahaan) 인도네시아 재무부 국장은 "프라이머리 딜러 재신청을 위해서는 12개월을 기다려야하기 때문에 어떤 변화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만약 JP모간이 향후 협조적인 자세를 취한다면 PM 재선정이 쉬워질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