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에 AI 결합한 첫 서비스...카메라 기능도 추가
일정관리, 음악감상 등 일반 AI 스피커 기능 지원
[뉴스핌=심지혜 기자] 인공지능(AI)이 통신시장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KT(회장 황창규)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KT는 음성 기능을 주로 했던 기존 서비스들과 달리 TV 제어와 영상기능을 추가해 차별화를 꾀했다.
KT는 17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TV 제어가 가능한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AI) 서비스 ‘기가 지니(GiGA Genie)’를 공개했다.
임헌문 Mass총괄(사장)은 "기가 지니는 "KT의 유무선 네트워크와 20년 가까이 쌓아온 인공지능 기술, 빅데이터 역량이 집약된 서비스"라며 "고객 생활 서비스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TV제어가 가능한 셋톱박스형 음성인식 AI 서비스 기가지니를 출시했다. <사진=KT> |
기가 지니의 차별점은 세계 첫 IPTV와의 결합이다. KT는 대부분의 가정 내에서 생활의 중심에 TV가 있다는 점에 착안, AI 기능을 셋톱박스에 접목했다.
쉽게 말해 기존 셋톱박스 대신 기가 지니를 TV에 연결한 다음 TV화면을 보면서 원하는 지시를 내리면 된다.
기가 지니와 연동된 TV를 켜면 초기(Launcher) 화면에 올레TV·음악·통화·홈캠·캘린더·교통·생활 등 다양한 메뉴가 나타나고 대화하듯 말하면 해당 메뉴가 실행된다. 음성으로 명령하면서 눈으로 TV 화면을 보며 실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일반 스피커와 달리 카메라까지 내장해 CCTV 기능은 물론 영상 통화도 가능하다.
물론 기존 출시된 AI 스피커에서 가능한 음악 감상, 일정관리, 교통안내 기능과 홈 사물인터넷(IoT) 기기 제어, 카카오 택시 호출, 음식 배달 주문 기능도 지원 된다. 이외에 인터넷 전화(070번호) 기능이 있어 기가 지니로 통화도 할 수 있다.
<자료=KT> |
기가 지니에서 이용할 수 있는 주요 서비스는 ▲올레TV, 지니뮤직 등과 연동되는 ‘미디어 서비스’ ▲일정관리와 일상생활을 돕는 ‘AI 홈 비서 서비스’ ▲각종 홈 IoT 기기를 제어하는 ‘홈 IoT 허브 서비스’ ▲음성 및 영상통화 기능을 제공하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등 4가지로 요약된다.
기가 지니 판매는 이달 중 이뤄질 예정이며 KT는 17일부터 자사 온라인 몰 '올레샵'에서 예약가입을 받는다.
가격은 29만9000원이나 KT의 IPTV서비스 올레TV 가입자는 셋톱박스 교체를 통해 기존 이용료와 함께 분납할 수 있다. 일례로 올레TV UHD 셋톱박스 이용자라면 기존 단말 임대료에 2200원을 추가하면 된다.
KT는 출시를 기념해 기기 지니 신규 가입자에게 지니뮤직 3개월 무료 이용권과 인터넷전화 기본료 면제 및 30분 무료통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임 사장은 "기가 지니를 시작으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