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기획 창’에서는 인간과 감성형 로봇이 공존하는 현장을 집중 조명한다. <사진=‘시사기획 창’ 캡처> |
'시사기획 창' 인간과 감성형 로봇 공존…휴머노이드 '에리카' 현주소와 미래상
[뉴스핌=정상호 기자] KBS 1TV ‘시사기획 창’은 17일 밤 10시 신년기획 ‘마지막 진화(進化)’ 제2편 차가운 기계, 뜨거운 사랑 편을 방송한다.
이날 ‘시사기획 창’에서는 인간과 감성형 로봇이 공존하는 현장을 집중 조명한다.
일본 소니사가 만든 세계 최초의 감성 지능형 애완견 로봇 ‘아이보’(AIBO)가 단종된 지 10년이 흘렀다. 수명이 다한 아이보는 서서히 ‘죽음’을 맞고 있다. 주인들은 이런 아이보를 모아 천도제를 지내준다. 이후 부품을 빼서 고장난 또 다른 아이보들에게 연명 치료를 해 준다. 행복을 함께 나누었던 로봇 반려견에게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아이보 이후 10년, 감성 로봇의 기술은 한층 고도화됐고, 초고령화, 비혼(非婚)족 증가로 인간은 더욱 외로워졌다. 수요와 공급이 서로를 촉진하는 양상이다. ‘시사기획 창’은 이미 가족 구성원으로 대우받는 대화형 로봇 ‘페퍼’(Pepper), 학교와 병원에서 교육용, 간호용 로봇으로 맹활약 중인 ‘조라’(Zora) 등 다양한 감성 로봇들의 활약상을 취재했다.
‘시사기획 창’에서는 인간과 감성형 로봇이 공존하는 현장을 집중 조명한다. <사진=‘시사기획 창’ 캡처> |
◆'인간형 로봇'의 조건
감성 로봇의 궁극적 형태로 꼽히는 휴머노이드(Humanoid). 머리와 몸통, 팔과 다리 등 인간의 신체를 지닌 것은 물론, 행동과 말투까지 인간을 닮은 로봇을 뜻한다. 세계 각국의 로봇 공학자들은 인간을 닮은 로봇이 주는 혐오감과 거부감(언캐니 밸리 이론, uncanny valley effect)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시사기획 창’은 로봇에 감정이입이 가능하도록 휴머노이드에 감춰진 기술적 특성을 분석했다. 또 23살 여성의 모습을 한 ‘에리카’(Erica) 인터뷰를 통해 휴머노이드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궁극적으로 인격을 가진 로봇이 가능할지 여부를 살펴봤다.
로봇 공학에 인공지능, 가상현실이 추가되는 현재의 기술 속도는 많은 변화와 논란을 촉발시키고 있다. 인간과의 감정적 상호 작용 뿐만 아니라 육체적 유대감을 높이려는 시도가 대표적이다. 여기에 로봇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의존은 인간을 사회적 관계로부터 도망치게 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또한 ‘시사기획 창’에서는 미래 우리는 인간형 로봇에게도 사회적 권리와 책임을 부여해야 하는지 각국의 전문가들을 만나 그 해답을 들어봤다.
더불어 인간과감성형 로봇이 공존하는 현장을 조명한다.
고령화, 핵가족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이미 페퍼나 나오, 키로보 등 AI를 탑재한 감성 로봇을 가족과 친구로 받아들이며 위로와 위안을 얻고 있다. 특히 말투와 외모, 행동까지 인간을 빼닮은 휴머노이드(Humanoid)는 인간과 로봇의 경계까지 무너뜨릴 태세다.
프로그램은 인류가 꿈에 그려온 최후의 기계, ‘휴머노이드’의 기술적 현주소와 미래상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곧 마주하게 될 윤리와 도덕, 사회적 가치 문제를 성찰하고, 인간이란 무엇인지, 인간다움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KBS '시사기획 창 신년기획' 2편 ‘차가운 기계, 뜨거운 사랑’은 오늘(17일) 밤 10시에 KBS 1TV에서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