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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 김사부’ 마지막회 결말은 해피엔딩이었다. <사진= SBS ‘낭만닥터 김사부’ 20회 방송 캡처> |
[뉴스핌=정상호 기자] 아직 낭만은 존재했다. 그렇기에 ‘낭만닥터 김사부’ 마지막회 결말은 해피엔딩이었다.
16일 방송한 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20회에서는 김사부(한석규)로 하여금 진정한 의사의 의미를 알게되는 강동주(유연석)와 윤서정(서현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동주와 윤서정은 좀처럼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 김사부의 손 상태를 걱정했다. 하지만 김사부는 걱정하는 윤서정을 되레 위로하며 자신은 괜찮다고 말했다. 김사부를 걱정하는 건 이들뿐만이 아니었다.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신회장(주원) 역시 그의 팔을 바라보며 “도원장 하고의 앙금이 쉽게 떨쳐지지 않아?”라고 물었다.
김사부는 “개인적인 앙금 때문이 아니에요. 이건 옳고 그름의 문제에요. 최소한 의사로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될 게 있다는 뜻입니다”라고 답했고, 때마침 들어온 도윤완(최진호)은 김사부가 신회장에게 모든 걸 밝혔다고 오해, 자신의 입으로 모든 사실을 털어놨다.
이후 도윤완은 김사부에게 “엿 한 번 제대로 먹었어. 대체 왜 이러고 사는 거야? 너 같은 실력으로 이런 변방에서 돈도 안 되는 외상센터를”라고 쏘아붙였다. 김사부는 “병원 찾아다니다가 길 위에서 죽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 거 같아? 그리고 대부분이 사회 취약층인 건 알고 있어? 병원 찾다가 죽게 되는 일 없게 되려고 하는 거야”라고 받아쳤다.
도윤완은 “그런다고 세상 바뀌지 않아”라고 소리쳤지만, 김사부는 느긋했다. 그는 “넌 세상 바꿔보겠다고 이 짓거리 하냐? 나는 사람 살려보겠다고 이 짓거리 하는 거야. 죽어가는 사람 앞에서 그 순간만큼은 내가 마지노선이니까. 내가 물러서면 그 사람 죽는 거고, 내가 포기하지 않고 조금만 노력하면 그 사람 사는 거고. 그걸 전문 용어로 개 멋 부린다고 하지. 조금 더 고급진 말로는 낭만이라고 그러고”라고 말했다.
이에 도윤완은 “몸만 고되고 돈도 안 되는 병원에 남아 있을 의사가 몇 명이나 된다고 생각하냐?”라며 비웃었다. 그러나 김사부는 “아직은 의사 사장님 되고 싶은 사람보다 의사 선생님 되고 싶은 사람이 훨씬 더 많다고 말이야. 아, 인범이 포함해서 말이야”라며 도윤완의 아들 도인범(양세종)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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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 김사부’ 마지막회 결말은 해피엔딩이었다. <사진= SBS ‘낭만닥터 김사부’ 20회 방송 캡처> |
같은 시각 회식을 즐기고 있던 돌담병원 의사들은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갑작스러운 단체 교통사고 소식이었다. 단 한 명도 망설이지 않았다. 강동주와 윤서정을 포함한 돌담병원 식구들은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그리고 강동주의 내레이션이 흘러나왔다. 강동주는 “살아간다는 건 매일 매일 새로운 길로 접어드는 것. 원하든 원하지 않든 매일매일 쏟아져 들어오는 현실과 마주하는 것. 매 순간 정답을 찾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김사부는 항상 그렇게 말했다. ‘우리가 왜 사는지 무엇 때문에 사는지에 대한 질문을 포기하지 마라. 그 질문을 포기하는 순간, 우리의 낭만도 끝이 나는 거다. 알았냐’라고 말이다”라고 읊조렸다.
한편 ‘낭만닥터 김사부’는 내일(17일) 방송되는 번외편 21회를 끝으로 완전히 막을 내린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