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밤 8시45분 방송하는 '맨 인 블랙박스'에서는 뺑소니범들을 재조명한다. <사진=SBS '맨인블랙박스'> |
[뉴스핌=이현경 기자] '맨 인 블랙박스'가 뺑소니 운전자들의 위험한 도주와 그 실체를 파헤친다.
지난 12월 길을 걷던 여고생을 향해 차량 한 대가 달려들었다. 차에 치인 후 5m가량 튕겨 나간 여고생은 이 사고로 뇌출혈과 다리와 골반에 큰 골절상을 입었지만 가해 차량은 어떤 조치도 없이 현장을 떠나버렸다. 명백한 뺑소니였다. 전조등과 사이드미러가 깨진 채 내달린 차량은 인근 CCTV에 포착됐고 10시간 만에 뺑소니 운전자의 덜미가 잡혔다.
또 CCTV 영상 하나로 희비가 엇갈렸던 가족도 있다. '어머니가 쓰러졌다'는 전화를 받고 현장으로 나간 아들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어머니를 발견했다. 그때 어머니에게 점퍼를 걸쳐주는 등 유독 친절을 베푼 산 청년. CCTV 확인 결과 그는 은인이 아닌 어머니를 친 가해 운전자였고, 그 역시 뺑소니였다.
뺑소니 운전자들은 도주 당시 대부분 음주 상태이거나 음주로 인해 면허가 취소된 상태였다. 그들은 가중처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뺑소니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전문가는 뺑소니를 결정짓는 골든타임이 존재한다고 했다. 사고 직후 망설이는 시간은 3초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 시간 안에 결정을 내려야 하는데 이 때 잘못된 결정을 내리면 그것이 뺑소니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뺑소니 운전자들은 더는 도망갈 곳이 없다. 뺑소니 검거율이 무려 100%에 달하기 때문이다.
뺑소니 운전자들에 대한 재조명은 15일 밤 8시45분 방송하는 '맨 인 블랙박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