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가가 오르면서 지난해 12월 미국의 수입물가가 한 달 전보다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12일(현지시각) 작년 12월 수입물가가 11월보다 0.4%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전망치 0.7%를 밑도는 수치다. 0.3% 내린 것으로 발표된 11월 수입물가는 0.2% 하락한 것으로 수정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미국의 수입물가는 1.8% 상승해 2012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수입물가는 유가 하락 여파가 사그라지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유가는 최근 산유국의 감산 합의에 따라 배럴당 50달러 선 위에서 거래 중이다. 수입 석유 가격은 12월 중 7.9% 상승했으며 석유를 제외한 수입물가는 같은 기간 0.2% 내렸다.
미국 수입물가 추이<그래프=미 노동부> |
달러 강세는 수입물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올해 재정확대 정책 전망으로 미 달러화는 지난해 주요 통화 대비 4.4% 절상됐다.
식품 수입가격은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큰 폭인 1.4% 하락했으며 자본재 수입가격도 0.2% 떨어지면서 3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자동차 수입가격은 0.1% 하락했고 자동차를 제외한 소비재 수입 가격은 0.3% 떨어졌다.
노동부는 12월 수출물가가 0.3% 올랐다고 밝혔다. 1년 전과 비교한 수출물가는 1.1%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