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2월 말 시작 예정..KBS 장비 구축 문제로 연기 요청
최 위원장, 임기 만료 전 종편채널 재승인 심사 마무리 의지
[뉴스핌=심지혜 기자] 최성준 방송통신위원장이 초고화질(UHD) 방송 연기 여부를 이달 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차질 없는 지상파 UHD 방송을 위해 사업자들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최 위원장은 12일 과천청사에서 진행된 방송통신위원회 출입기자 신년 간담회 자리에서 "늦어도 설 연휴 직후 방송 연기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가능한 원래 허가한 대로 지상파 UHD 본방송이 진행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한 최성준 방통위원장. <사진=심지혜 기자> |
당초 지상파 방송사들은 오는 2월 말 UHD 본방송을 목표로 전용 주파수를 무상으로 할당 받았다. UHD 방송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해 올 연말 광역시권과 평창, 강릉 일대로 확대될 예정이었다.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는 세계 최초 UHD 방송을 선보인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하지만 KBS는 방송장비 구축 지연을 이유로 본방송 연기를 요청했다. 공공기관이기 때문에 정식 허가 전 관련 장비를 구축할 수 없어 타 방송사들보다 준비가 늦어졌다는 이유다.
최 위원장은 "의견을 종합적으로 청취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포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이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구글, 페이스북, 네이버 등은 방송에 붙는 광고 등으로 상당한 수익을 얻는 반면, 관련 규제는 받지 않고 있다.
이에 최 위원장은 “방송은 공적 책임이 있지만 모바일·인터넷 기업에는 자율 규제만 있다”며 “규제를 신설할지 방송 규제를 완화할지 연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최 위원장은 임기 만료 전 해야 할 중요 업무들은 반드시 마무리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과 국회에서 임명하는 방통위원들의 임기는 오는 상반기 내 모두 종료된다.
가장 빠르게는 3월 26일 김재홍 부위원장과 이기주·김석진 상임위원, 다음으로 최 위원장이 4월 7일, 임명이 가장 늦은 고삼석 상임위원이 6월 8일로 임기가 끝난다.
이에 최 위원장은 시기성을 요하는 JTBC, 채널A, TV조선 등과 같은 종편채널과 YTN 등 의 보도채널에 대한 재승인 절차를 임기 내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개인정보 필요성이 늘어나는 만큼 보호와 활용 사이 균형이 잡히도록 관련 법에 대한 틀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올해 정책 목표는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방송통신 환경에서 필요한 제도들은 선제적으로 대응해 개선 방안을 만들고 이용자 불편을 세심하게 살펴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올 한해 최대한 업무를 많이 해 질 높은 성과를 창출해 낼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