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네이버 지난해 광고 매출 전년比 27% 증가한 2조9500억 추정
[뉴스핌=심지혜 기자] 지난해 네이버 광고 매출이 3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특히 모바일과 쇼핑 부문의 성장이 매출 증대에 톡톡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매출 분석 그래프. <그림=IBK투자증권> |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의 광고 매출은 전년(2015년) 대비 27% 가량 증가한 약 2조9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네이버 전체 매출로 예상되는 4조181억원의 73%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분기 최고인 8100억원의 광고 매출을 올린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국내 신문과 지상파TV 광고 매출 수준을 한참 넘어선 규모다. 이들 광고 매출이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신문은 2013년, 지상파TV는 2015년부터 전세가 뒤집혔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의 방송통신광고비 조사 자료(2016년)에 따르면 국내 신문과 지상파TV는 지난해 각각 1조5395억원, 1조662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네이버 광고 매출 성장 요인이 ‘모바일’과 ‘쇼핑’에 있다고 분석한다.
PC광고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모바일 부문이 꾸준히 확대되면서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한 쇼핑 검색 광고 또한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키워드를 검색하면 네이버 쇼핑에 입점한 상품 결과가 노출되는 방식이다. 간편결제 네이버페이와 연동해 혜택을 제공한 것도 시너지를 냈다.
네이버 광고 매출 성장은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 영역 확대로 매출이 성장했다면 올해에는 쇼핑검색광고가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이는 모바일 검색광고뿐 아니라 네이버쇼핑, 네이버페이 거래대금 확대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