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 회장·우오현 SM그룹 회장 등 글로벌 인맥 과시
[뉴스핌=방글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우오현 삼라마이다스(SM)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오는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한다. 트럼프 정부와의 인맥쌓기와 한미 재계의 우호증진에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10일 복수의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공식 초청을 받은 국내 재계 인사는 김승연 회장과 우오현 회장 이외에도 강호갑 신영 회장, 권지훈 제네럴에쿼티파트너스 회장 등이 있다.
우선 김승연 회장은 에드윈 퓰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센터 회장에게 초대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두 사람은 지난 1980년부터 인연을 쌓아온 사이로 두터운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11년에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만나 한미 민간 교류협력체제 구축을 논의한 바 있다. 지난해 2월에도 미국 대선 전망과 한반도 상황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후 10월에는 한미 경제 현안과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 한화그룹의 글로벌 사업에 대해 협의했다.
특히 헤리티지재단은 지난 2011년, 김 회장이 양국 민간외교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헤리티지 의회빌딩 2층 콘퍼런스센터를 '김승연 콘퍼런스센터'로 명명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김 회장은 한미교류협회장등을 역임하면서 미국 정계에 폭넓은 인맥을 형성하고 있다.
한화그룹 측은 이에 대해 "아직 초청장이 도착하지 않았다"면서도 "특별한 현안이 없으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사진=블룸버그> |
최근 한진해운 일부 자산을 인수하며 컨테이너선 사업에 뛰어든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국 대사와의 친분으로 트럼프 취임식 초청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캐슬린 스티븐스는 지난 2008년부터 3년간 주한 미국대사관 대사를 지냈다.
업계는 최근 SM상선을 통해 한진해운의 미주노선을 인수한 우 회장이 한미 관계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외에도 강호갑 회장은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자격으로 초청을 받았다. 또, 부동산 개발회사 대표인 권지훈 회장도 미국행을 결정했다.
특히 권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캠프 핵심 인물들과의 친분이 두터워 초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관련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권 회장은 미국의 부동산 개발과 낙후된 인프라 투자를 위한 투자펀드 결성 계획을 갖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방글 기자 (bsmil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