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BBC선정 MOM(최우수선수) “토트넘 슈팅 절반 차지”... 얀센은 “실패한 영입” 팬들 분노. <사진= 토트넘> |
손흥민 BBC선정 MOM(최우수선수) “토트넘 슈팅 절반 차지”... 얀센은 “실패한 영입” 팬들 분노
[뉴스핌=김용석 기자] 손흥민이 새해 첫골이자 시즌 8호골을 작성, 찬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원톱으로 출전한 빈센트 얀센은 실망스런 플레이에 팬들의 분노가 치닫고 있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홈구장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아스톤빌라와의 2016~2017 시즌 잉글랜드 FA컵 64강전서 데이비스와 손흥민의 골로 2-0으로 승리, 32강에 진출했다.
모처럼 빈센트 얀센은 최전방으로 선발 출전했지만 토트넘은 전반과 후반 초반까지 전혀 활로를 찾지 못했다. 얀센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채 후반 들어 델리 알리와 교체됐다. 얀센이 뛰는 동안 토트넘의 공격기회는 단 한 차례에 불과 했다.
델리 알리가 공격 2선에 투입되고 손흥민이 원톱으로 활약하면서 토트넘은 공격의 활로를 찾았다. 이에 BBC는 손흥민을 MOM(최우수선수)로 선정하며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로 이동한 후 6차례의 공격기회가 있었고 이중 3번이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왔다’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손흥민은 이날 후반 35분 시즌 8호골이자 새해 첫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2016년 12월 29일 사우샘프턴전에 교체출전, 시즌 7호(리그 6호)골을 작성한 바 있다. 이로써 손흥민은 EPL 데뷔 시즌이던 2015~2016시즌에서 총 8골을 기록했지만 프리미어리그 2년차에 벌써 같은 수의 골을 작성, 리그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해리 케인의 딸의 출산으로 인해 자리를 비운 가운데 원톱으로 출전한 얀센의 실망스러운 플레이에 토트넘 팬들은 폭발했다. 네덜란드 득점왕 출신인 빈센트 얀센은 이적후 단 3골을 기록하고 있고 3골도 모두 PK로 얻은 골이다. 해리 케인을 대체할 최전방 스트라이커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데일리 메일 등 현지 매체들도 얀센에 대해 ‘완전히 실패한 영입’이라며 팬들의 비난에 가세했다. 이를 의식한 듯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경기후 BBC와의 인터뷰서 “얀센이 기대에 못미치는 것을 나 또한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얀센은 몰아 부치지는 않을 생각이다. 누구든 변화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프리미어리그는 세계서 가장 거친 리그다. 첼시의 디에고 코스타나 우리의 해리 케인이 항상 골을 넣는 것은 아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한다”며 믿음을 피력했다.
빈센트 얀센의 부진과 라멜라의 장기 부상에 따라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이 더 절실해진 상황이다. 손흥민은 부담감과 함께 기회를 동시에 얻은 셈이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