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성웅 기자]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 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사장이 9일 오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됐다.
박영수 특검팀이 출범한 이래 삼성의 컨트롤 타워인 미래전략실 인사가 공개소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영수 특검은 특히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의 신분이 피의자로 바뀔 수도 있다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이들이 받고 있는 의혹들에 관심이 집중된다.
장충기 사장은 미래전략실에서 삼성의 대외업무를 총괄하고 있고, 최지성 부회장이 미래전략실장직을 맡고 있다.
삼성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204억원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씨의 회사에 지원한 94억원 ▲최씨 회사에 지원한 220억원 ▲최씨 딸 정유라씨의 독일 승마 훈련 지원 등 최씨와 연관된 곳들에 거액을 지원해왔으며 미래전략실이 그 주체다.
때문에 특검팀은 삼성이 이같은 지원결정을 내리게 된 배경이 무엇인지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을 불러 추궁하려는 것이다.
만일 이같은 지원이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대가일 경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근혜 대통령, 최씨 등에 대한 뇌물죄 적용도 검토해 볼 수 있다.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은 이날 각종 지원에 이재용 부회장의 지시가 있었느냐는 질문 등에 침묵으로 일관한 채 조사를 받기 위해 특검 사무실로 올라갔다.
삼성그룹의 뇌물 공여 의혹과 관련해 장충기 사장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삼성그룹의 뇌물 공여 의혹과 관련해 최지성 부회장이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