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날 삼신할매(이엘)가 찾아오자 놀란 눈으로 바라보는 지은탁(김고은) <사진=tvN '도깨비' 캡처> |
[뉴스핌=정상호 기자] 삼신할매 이엘이 지은탁(김고은)의 졸업식에 나타났다.
이엘은 6일 오후 방송한 tvN 금토드라마 '도깨비' 11회에서 홀로 멍하니 앉은 김고은을 찾아왔다.
이날 '도깨비'에서 김고은은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가운데 고교 졸업식을 맞았다. 김고은은 부모와 즐거워하는 아이들과 달리 꽃다발도 없는 책상에 홀로 앉아있었다.
김고은이 울적해하는 찰나, 교실 문이 열리고 붉은색 코트로 멋을 낸 이엘이 등장했다. 늘 그랬듯 도도한 표정과 꼿꼿한 자세로 김고은 앞으로 온 이엘은 뜻밖에 꼭 안아주며 "졸업 축하해"라고 웃었다.
이엘의 등장에 멍해진 김고은은 "제게 왜"라며 의아해했다. 삼신할매인 이엘은 "너 받을 때, 네 엄마가 참 기뻐했거든"이라며 "다시 한 번 졸업 축하해"라고 말했다.
김고은에게 꽃다발을 주고 교실을 나가려던 이엘은 담임선생님 앞에 멈춰섰다. 이엘은 다짜고짜 담임에게 "꼭 그래야만 했니? 더 잘해줄 수는 없었니? 그게 너의 아름다운 세상이었니?"라고 질책했다. 김고은을 괴롭혔던 담임은 저도 모르게 눈물을 쏟았다. 김고은의 담임은 전생에서 도깨비 김신(공유)이 자주 가던 주막집 주모였다.
졸업식을 마치고 혼자 나오던 김고은은 늦게 찾아온 공유와 마주쳤다. 공유는 "철종 12년, 만났더구나"라고 김고은을 내려다봤다. 김고은이 궁금해하자 공유는 "그때 네가 첫사랑을 만났다. 대체 손에 든 꽃다발은 누가 줬는냐"라고 질투했다. 어이가 없는 김고은은 대답 대신 카메라를 주며 기념사진을 찍어달라고 졸랐다.
졸업식 기념사진을 남기며 즐거워하던 김고은의 눈에 저승사자(이동욱)와 써니(유인나)가 들어왔다. 공유는 유인나가 다름아닌 자신의 동생인 걸 안 터라 심경이 복잡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이동욱은 유인나가 하는 말을 들으면서 마찬가지로 여러 생각이 교차했다.
공유는 이엘이 김고은의 죽음이 계속 찾아올 것이라고 경고한 사실을 떠올리며 근심했다. 공유는 김고은의 명부를 꺼내 들고 고민에 빠졌다. 앞서 이엘은 "막을 수 있겠어? 은탁의 죽음을 계속 막으려면 너는 무로 돌아갈 기회를 잃어. 슬프지만 포기하고 무로 돌아가"라고 설명했다.
모든 걸 밝히기로 한 공유는 김고은에게 자꾸 죽음이 닥쳐올 거라고 직접 언급했다. 명부를 바라보던 공유는 "네 앞으로 다가오는 죽음을 막기 위해서는 네가 내 생명을 먹어야 한다"고 타일렀다. 김고은은 "그냥 제가 죽을게요. 그래서 환생하고 다시 만나면 돼요"라고 거부했다. 공유는 김고은을 끌어안으며 "미안해. 내가 다 막을 거야. 어떤 문을 열게 될지 모르겠지만, 네 손 절대 놓지 않을게"라고 사과했다.
한편 공유의 경고를 듣고 난 뒤 김고은은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놀란 공유는 "위험하다니까"라고 말렸다. 하지만 김고은은 "피하지 않을래요. 전 내일 죽더라도 오늘을 살아야죠"라고 당당하게 말해 공유를 안심시켰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