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 ‘자연주의’ ‘퓨전’ ‘단일메뉴 전문점’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5일 오후 4시29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홍성현 기자] 작년 중국 외식업의 트렌드는 단연 ‘O2O(온라인∙오프라인 결합)서비스’ 였다. 배달, 예약, 맞춤형 주문 등 각종 모바일 앱(APP)과 온라인 서비스가 등장하며 중국 식당가 풍경이 달라졌다. 2017년에는 O2O서비스가 여전히 강세인 가운데 ‘자연주의, 퓨전, 단일메뉴 전문점’이 사랑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텐센트> |
◆ O2O 열풍은 2017년에도 여전해
2017년에도 외식업계에서는 작년의 O2O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공동구매, 음식 배달 주문 등의 방식이 계속 호황을 누릴 것이며, 예약 주문, 식사 공유 앱(APP) 등은 본격적인 발전 가도에 오를 것이란 분석이다.
점점 더 많은 외식업체들이 온라인 및 모바일 마케팅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 “위챗(웨이신)과 같은 플랫폼을 어떻게 마케팅에 활용할 것인가”가 중국 외식업계 경영자들의 숙제로 떠올랐다.
베이징 식품∙외식업체 자허이핀(嘉和一品 PORRIDGE JIAHE)의 류징징(刘京京) 총경리는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외식업계에서는 인터넷, 빅데이터, IT 활용에 주목하고 있다”며, “2017년에는 위챗 예약주문, 배달주문을 전면시행하고, 우수한 식재료와 즉석식품을 선택해 구입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트렌드를 반영한 수입식품 판매를 통해 보다 전면적으로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중국 외식업 O2O 시장 규모> <출처=texu1.com> |
◆ “건강이 최고” 자연주의, 친환경 식자재 환영
저장성(浙江) 와이포자(外婆家 THE GRANDMA’S) 우궈핑(吳國平) 사장은 “2017년 외식업계가 맞이할 다음 트렌드는 ‘자연주의 회귀’라고 선언했다. 2017년 가장 잘 팔릴 ‘핫한 메뉴’ 중 하나가 자연주의를 추구한 ‘향토, 토속음식’일 거라는 말이다.
일반적으로 향토음식을 판매하는 식당은 고급화를 추구하지 않지만, 중국식 냄비(土鍋 Cook Pot)를 활용한 메뉴의 경우 고급화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철판생선조림(铁锅鱼), 고기찜(大碗肉) 등 향토색을 짙게 풍기는 ‘고향의 맛’이 중국인의 사랑을 받을 전망이다.
건강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친환경 식자재도 각광받고 있다. 폐식용유, 식품 첨가물, 농약 채소 등의 사건을 연이어 목격한 중국의 식객(食客)들은 식품 안전에 대해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주방장의 조리 기술보다 좋은 식재료를 더 중시하기 시작한 것이다.
화톈인스그룹(華天飲食集團) 자페이웨(賈飛躍) 총경리는 2017년 외식업 시장의 핵심 트렌드는 ‘세분화’라고 말한다. 그는 또 “앞으로 40-60년대생 중∙노년층 시장을 주 타겟으로 세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며, “지속적인 품질 업그레이드를 실현하고, 친환경, 건강 식자재를 더 많이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 퓨전 열풍 가속, 단일 메뉴 집중
최근 중국에서는 식당 한 곳에서 중식과 양식을 모두 판매하고, 쓰촨(사천)요리 전문점에서 밴드 연주가 울려 퍼지며, 정통 중식당에 바(Bar)가 한 켠에 자리잡고 있는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80-90년대 출생자(80後바링허우, 90後주링허우)들이 중국 소비의 주력군으로 부상하면서 외식업계에 독특함과 개성을 추구하는 퓨전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업계에서는 2017년 이 퓨전 열풍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2017년에는 단일 메뉴(단품)에 주력하는 외식업체가 많아질 전망이다. ‘규모는 작지만 정통한 맛집’이 각광받으며 ‘단품으로 천하를 지배한다’는 모토가 하나의 전략으로 떠올랐다.
일본의 스시 전문점, 한국의 돌솥비빔밥 전문점처럼 특정 메뉴 하나에 집중하는 중국 레스토랑이 속속 등장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메뉴가 하나면 레스토랑 운영도 비교적 수월하고 규모가 큰 매장이나 화려한 인테리어가 불필요하다. 여기에 인건비도 절약되고 자금 회수 주기도 짧다는 장점도 있다. 단일메뉴 전문점은 최근 매장 임대료와 인건비 상승에 시달리는 중국 외식업계에서 작은 투자로 큰 수익을 볼 수 있는 사업모델로 꼽히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