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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개선ㆍ실적회복ㆍ현금확보 주장
한신평 상대 "법적대응 불사"
한신평은 "충분히 검토하고 반영한 결과"

[뉴스핌=전지현 기자] 이랜드그룹이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의 신용등급 하락 조치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자구계획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추진해 온 이랜드는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한신평을 상대로 법적대응에 나서기 위해 법무법인과 협의중이다. 이랜드그룹 IR관계자는 "재무개선 진전과 실적회복세, 부동산 매각을 통한 자금회수 등을 진행 중인데 한신평이 오도된 평가의견를 냈다"며 "납득할 수 없는 평가에 법무법인을 통해 손해여부를 살핀 뒤 법적대응을 포함한 모든 방법 동원,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신평은 지난해 12월30일 이랜드그룹 지주사격인 이랜드월드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패션부문 영업실적 부진지속 ▲잉여현금 창출부담 ▲과중한 재무부담 등으로 자구계획 이행이 불확실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랜드그룹이 한신평 등급하락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데는 평가기준과 리포트 제시 시점 차이에 있다. 한신평의 재무평가는 지난해 3분기까지 지표를 기준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이랜드그룹은 한신평에 4분기에 발생한 개선사항 내용을 제공했지만, 한신평이 이를 반영하지 않아 일관성 없는 고무줄 잣대라는 주장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 티니위니 매각계약금을 받았고, 나머지 금액이 1월 말을 전후로 확보될 예정이다"며 "또 3곳의 부동산 매각진행(10월, 11월)으로 부채비율을 200%대까지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용평가사는 투자자보호를 위해 기업의 현상황과 향후 방향성을 함께 제시해야 하는데 한신평이 해당 내용을 반영하지 않은 채 과거실적만을 기준으로 등급을 강등한 것이 잘못된 처사"라고 비판했다.

◆한신평이 꼽은 세가지 요소 문제, 왜?

한신평에 따르면 이랜드그룹은 패션사업 실적이 지속 하락세다. 이랜드그룹의 패션사업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4년 9.7%에서 2015년 4.5%로 추락한데 이어 지난해 3분에도 3.9%를 기록하며 전년동기(5.1%)보다 1.2%p 하락했다. 2014년 말 3조5000억원이었던 이랜드월드 순차입금은 1년새 4조4434억원으로 확대되며 지난해까지 부담으로 이어졌다는 것이 한신평 분석이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도 무려 317.9%와 51.5%에 달했다.

문제는 시기다. 이랜드그룹이 제시한 미감사 내부문건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지난해 10월부터 11월까지 국내 및 중국 패션부문 영업이익(960억원)이 전년동기(664억원)보다 44.7% 증가하며 4분기부터 실적개선세로 돌아섰다.

이랜드그룹은 또 지난 10월과 11월 사이 3곳의 부지 매각을 통해 총 2225억원을 현금을 확보했고, 현재 진행중인 강남 J 부지 매각까지 마무리되면 이달안에 현금 1400억원 추가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티니위니 매각으로 이미 들어온 계약금과 1월 말 전후로 회수예정인 나머지 대금까지 추가하면, 차입금에 따른 재부부담이 완화될 것이란 입장이다.

하지만 해당 사항이 지난해 4분기에 진행되면서 한신평 평가에 반영되지 못한 상태라는 것. 즉, 이랜드 입장에서는 한신평이 의견서를 제시한 시점(12월30일)과 재무지표를 평가한 기준이 시점(지난해 3분기까지) 차이로 리포트가 시의적절하지 않고, 이로 인해 회사채투자자 뿐 아니라 이외의 투자자에게까지 혼선을 야기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랜드그룹 측은 한신평이 이랜드리테일이 추진하는 IPO도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분석했다고 지적했다. 한신평은 재무부담과 투자자 이탈 등 자본시장 접근성 약화를 이유로 이랜드리테일의 IPO에 따른 성과와 재무구조 개선효과에 불확실성이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이는 증권과 회사채로 양분되는 자본시장에서 한쪽면만 본 결과라는 판단이다.

이랜드그룹 IR 관계자는 " 2~3년전부터 이랜드리테일과 공모리츠 상장을 추진한 것이 자본시장 확대 방안인데, 회사채시장만 두고 자본시장 접근성이 약화됐다고 말하는 것이 무리수"라며 "5월이라고 밝힌 상장 시기에 도달하면 공모가격, 규모, 시장상황 등도 파악되는데 이를 두고 불확실성을 거론하며 부정적 코멘트를 단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3개 신평사가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면 시장의 목소리라 판단하겠지만, 한신평만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며 "나머지 2개 신평사의 경우 4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 개선세, 자구책 진전 상황을 인정했는데 똑같은 자료를 받고 일관성 없이 평가하는 것 같아 심히 유감"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한신평에 2일여 앞서 이랜드그룹 3개사에 대해 장기 신용등급과 관련해 재무안정성 개선 추이를 모니터링 할 계획임을 밝혔고,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랜드월드에 대한 평가를 현재까지 제시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한신평 관계자는 “충분히 검토하고 반영한 결과”라고 말했다.

회계업계 한 관계자는 “신용평가의 맹점은 정량적 평가(품질 정보범위에 양적 성분에 대한 산술적 정보)를 한다는 것인데, 재무적인 수치는 과거치를 기준하기 때문에 기업의 정확한 평가를 위해선 정성적 평가(자료 품질, 정보 범위의 질에 대한 비산술적(서술적) 정보)도 감안해야 한다”며 “정량과 정성이 균형을 유지해 현금흐름이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면 이를 감안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신평은 지난해 12월30일, 이랜드월드 외에도 이랜드리테일의 신용등급을 1단계씩 하향 조정했다. 이에 앞선 한신평은 지난 2015년 12월31일에도 이랜드그룹 계열 3사의 장·단기 신용 등급을 각각 한 단계씩 하향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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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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