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특검팀에 긴급체포된 이화여대 류철균 교수. 이인화란 필명으로 1990년대 '영원한 제국' '인간의 길'을 펴낸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사진=뉴시스> |
[뉴스핌=정상호 기자]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에게 가산점을 줘 낙제를 면하게 한 혐의로 이화여대 류철균 교수가 31일 긴급체포됐다.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류철균 교수가 자신의 수업에서 정유라 씨에게 가산점을 부여, 낙제를 면하게 하고 대리시험이나 대리수강을 허용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에 긴급체포된 류철균 교수는 이인화라는 필명으로 유명하다. 1993년 펴낸 소설 '영원한 제국'이 히트했다. 영화로 재탄생한 '영원한 제국'은 정조의 독살설을 다룬 원작소설을 흥미롭게 각색했다. 박종원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안성기, 조재현, 김혜수, 최종원 등 연기파가 총출동했다.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는 꽤 좋아서, 리메이크 요구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류철균 교수가 이인화라는 필명으로 펴낸 또 다른 소설 '인간의 길'도 여러모로 유명세를 탔다. 이인화는 1997년 펴낸 '인간의 길'에서 박정희가 영웅인지, 독재자인지 이야기한다. 다만 이 소설은 박정희를 미화한다는 비판을 받은 작품이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 (uma8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