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2017 글로벌①] 트럼프노믹스에 투자하라

기사입력 : 2017년01월01일 06:00

최종수정 : 2017년01월01일 06:00

미국 바라보며 일본 주식에 투자
금보다 기대되는 구리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2017년 글로벌 자산시장에서는 트럼프노믹스(Trumpnomics)가 단연 화두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출범과 함께 최근 시장을 지배하던 질서가 완전히 새롭게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은 투자자들의 셈법을 복잡하게 한다.

이런 가운데 투자은행(IB)들은 일본 주식에 주목하고 있다. 미 대선 이후 가파르게 상승한 뉴욕 증시가 다소 속도 조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트럼프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상화가 일본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맞물리면서 지속할 엔화 약세는 일본 주식을 매력적으로 만든다.

상품시장에서는 금보다 구리가 빛난다. 전문가들은 신흥시장에서 브라질과 러시아 시장을 유망하게 보고 있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욕 증시 3~4%대 상승 전망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IB 13곳의 내년 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종가 전망치 중간값은 2325로 지난 28일 종가보다 약 3.3% 높다. 연초부터 28일까지 S&P500지수가 10% 가까이 상승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상승세는 크게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S&P500지수가 1분기 2400까지 오른 후 물가 상승과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연말 2300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시티그룹은 S&P500지수가 내년 중반 2250에 거래되다 연말 2325로 오를 것으로 봤다.

도이체방크의 데이비드 비앙코 전략가는 S&P500지수가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일인 1월 20일 2250을 찍은 후 법인세 감면 전망으로 2300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비앙코 전략가는 “취임과 법인세 감면 사이 시기가 위험하다”며 “연준은 법안이 통과되기까지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권은 30년간의 강세장을 종료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의 금리 인상과 트럼플레이션(Trumpflation)이 채권 금리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2.5% 근방에서 거래되고 있다. 연준 의장을 지낸 앨런 그린스펀은 물가 상승세로 10년물 국채금리가 3~5%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HSBC는 트럼프 경제 정책이 경기 부양에 실패해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러화의 추세적인 강세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인플레이션 압력에 연준이 금리 인상을 서두를 경우 달러화는 가파른 상승을 보일 전망이다.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경제 자문은 연준이 예고한 3차례의 금리 인상 횟수가 최소치일 수 있다며 시장이 연준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유가도 회복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이 어느 때보다 진지한 자세로 감산에 임하고 있다는 점이 유가 강세 전망을 키운다. 골드만은 내년 2분기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배럴당 57.5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 미국 채권 팔고 일본 주식으로, 신흥국에선 러시아가 갑

횡보장세를 보일 뉴욕 증시보다 전문가들이 선호하는 것은 단연 도쿄 주식시장이다. 모간스탠리는 일본 증시를 ‘톱픽’으로 지목하고 2018년 중반까지 달러 대비 엔화가 130엔까지 약세를 보이면서 토픽스 지수가 2017년 말까지 1800포인트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모간스탠리의 조나단 가너 아시아 주식 전략가는 “일본은 글로벌 증시에서 미국을 대체할 만한 최고의 투자 지역”이라며 일본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했다.

엔화 약세 전망도 일본 주식에 대한 기대를 키운다. 트럼프 당선인이 확장적 재정정책을 약속하면서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미국과 일본의 국채 금리 격차가 2011년 이후 최대로 벌어져 엔화는 더욱 평가절하 압력을 받고 있다. 소시에테제네랄은 달러/엔 환율이 향후 12개월 내 120엔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AMP 캐피탈 인베스터스와 BNP파리바도 달러/엔 환율이 128엔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루스 쾨스테리치 글로벌 자산배분펀드 책임자는 “일본 증시는 정부의 재정지출과 BOJ의 부양책 덕분에 투자하기 좋은 상황에 놓여 있다”면서 “엔화 약세가 증시의 추가 상승을 이끌 촉매제를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신흥국에선 러시아와 브라질이 유망하다. 러시아의 경우 버락 오바마 정부보다 트럼프 정부 하에서 관계 개선이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유가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NN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는 유가 상승과 루블화 가치 절상,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러시아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완화할 수 있다며 이 같은 요소가 러시아 증시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브라질도 높은 이자율과 낮은 성장률,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로 중앙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채권과 주식시장 모두 강세를 보일 수 있을 전망이다. 슈로더의 니콜라스 필드 신흥 시장 주식 전략가는 “두 경제는 연간 2.5%가량 위축해 왔는데 이들이 내년 완만한 성장세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며 “성장이 완만하더라도 금리 인하의 지지로 국내 주식 실적 회복을 이끌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금보다 귀한 구리, 내년 공급 부족

전문가들은 상품시장에서 금보다 구리가 높은 투자 수익률을 낼 것으로 전망한다. 금값의 경우 글로벌 금리가 오르면서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반면 구리는 공급 부족 현상으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미국 금리 인상 지연 등으로 온스당 1350달러까지 상승했던 금값은 최근 1141달러선까지 떨어졌다. 달러화가 강세를 지속하면서 금값이 다시 추세적 강세를 보이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온다. 골드만은 최근 3~6개월 금값 전망치를 온스당 1200달러로 내려 잡았고 12개월 예상치는 온스당 1250달러로 유지했다. 금 가격이 회복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임을 예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반면 구리에 대한 전망은 대체로 밝다. 지난해 7월 구리 약세 전망을 내놨던 골드만은 향후 6개월간 구리 가격이 톤당 62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이 구리 가격의 강세를 점친 이유는 시장에서 구리의 수요가 공급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맥스 레이튼 골드만 애널리스트는 내년 구리시장에서 초과수요량이 18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36만 톤의 초과공급을 예측한 지난 전망과 대조된다. 골드만은 구리 수요 증가율도 1.7%에서 2.2%로 상향했다. 국제구리연구그룹(ICSG)도 최근 내년 구리 공급량 증가율 전망치를 2.3%에서 0%로 하향 조정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