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원 규모 서부발전 에너지 저장장치 사업
[뉴스핌=황세준 기자] 구본준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부회장)이 새 먹거리로 밀고 있는 태양광 사업이 공공부문 수주 성과를 냈다.
구본준 LG부회장 <사진=LG> |
LG전자는 한국전력 발전 자회사인 서부발전의 ‘은하수 태양광 연계 ESS’ 구축사업을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서부발전이 세종시에 운영 중인 1.6MW 규모 ‘은하수 태양광 발전단지’의 전력품질 향상을 위해 내년 3월말까지 3MWh 규모의 에너지 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를 구축하는 것으로 총 20억원 규모다.
회사측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소와 연계한 에너지 저장장치 분야에서 처음으로 공공 입찰사업을 따냈다. 태양광 발전 연계 ESS사업은 날씨에 따라 태양광 발전이 일정치 않더라도 ESS에 저장된 전력으로 균일한 품질(출력)의 전력을 공급한다.
LG전자는 프리미엄 태양광 모듈, 전력변환장치(PCS: Power Conversion System), 전력관리시스템(PMS: Power Management System), 배터리 등 자체 기술력 기반의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또 LG전자는 역량있는 중소 시공기업과 연계해 수익성 시뮬레이션, 프리미엄 자재 공급, 표준화된 품질보증, 신속한 유지보수까지 모두 포함하는 원스톱 서비스 ‘LG NeON클럽’을 운영하고 종합컨설팅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태양광 솔루션 사업은 구본준 부회장이 관심을 기울이는 미래먹거리다. 그는 LG전자 대표이사로 있던 지난해까지 연구개발(R&D)을 지속적으로 지원했다. 구 부회장이 신성장사업추진단을 맡은 뒤 첫 대규모 투자 발표는 태양광이었다.
LG전자는 오는 2018년 상반기까지 경북 구미 공장에 총 5272억원을 투자해 초고효율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 6개를 증설, 현재 가동 중인 8개를 합쳐 총 14개 생산라인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현재 연간 1GW(기가와트) 생산능력을 약 1.8GW까지 높이고 2020년까지 3GW로 확대한다.
LG전자는 이번 사업 수주로 LG전자는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태양광 발전 연계 ESS 시장의 표준모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500MW 이상의 발전설비를 보유한 발전 사업자는 총 발전량의 일정 비율 이상을 의무적으로 신재생에너지로 발전해 정부의 인증서를 받아야 한다.
정부는 지난 9월 태양광 발전소가 낮 시간(10~16시) 동안 ESS에 충전하고 나머지 시간대에 방전하는 전력에 대해 5점의 인증서 가중치를 부여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ESS가 없는 일반 태양광 발전소는 0.7~1.5 수준의 가중치를 부여한다.
이상봉 LG전자 에너지사업센터 사장은 "LG전자는 태양광 발전 및 ESS 분야의 토털 솔루션을 갖추고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정부 정책과 의지에 발맞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