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이번 달 미국 소비자들의 경기 기대를 나타내는 소비자신뢰지수가 200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 5번가의 쇼핑객들<사진=블룸버그> |
컨퍼런스 보드는 27일(현지시각) 소비자신뢰지수가 113.7을 기록해 지난 2001년 8월 이후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망치 109.0을 웃도는 수치다.
소비자신뢰지수의 상승은 주로 현재 상황 판단보다 미래에 대한 기대에 기인했다. 현재 판단 지수는 11월 132.0에서 12월 126.1로 하락했지만, 기대지수는 94.4에서 105.5로 급등했다.
린 프랑코 컨퍼런스 보드 이사는 "소비자 신뢰는 기대지수가 2003년 12월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로 오르면서 12월에 추가 개선됐다"며 "대선 이후 경제와 일자리, 소득 전망에 대한 낙관론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프랑코 이사는 소비자의 낙관론이 지속할지는 그들의 기대가 실현될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경기 여건이 좋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29.7%에서 29.2%로 줄었으며 경기가 나쁘다고 밝힌 응답자는 15.2%에서 17.3%로 늘었다. 고용시장에 대한 평가도 지난달보다 덜 긍정적이었다. 일자리가 풍부하다고 답한 응답자는 27.8%에서 26.9%로 줄었고 일자리를 얻기 어렵다고 밝힌 소비자는 21.2%에서 22.5%로 늘었다.
이번 달 소비자들의 단기 전망은 확연히 개선됐다. 향후 6개월간 경기 개선을 기대한 소비자는 16.4%에서 23.6%로 증가했고 경기가 악화할 것으로 본 응답자는 9.9%에서 8.7%로 줄었다.
고용시장에 대한 전망도 개선됐다. 일자리가 늘 것으로 본 소비자는 16.1%에서 21.0%로 늘어났다. 다만 일자리가 줄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도 13.5%에서 14.0%로 증가했다. 소득이 늘 것이라고 예상한 소비자는 17.4%에서 21.0%로 증가했으며 소득 감소를 예측한 응답자는 9.2%에서 8.2%로 줄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