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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ㆍKT 전경련 탈퇴 공식화..삼성도 재확인

기사입력 : 2016년12월27일 21:07

최종수정 : 2016년12월27일 22:05

재계, 전경련 탈퇴 도미노..해체 불가피 전망

[뉴스핌=황세준ㆍ이에라ㆍ정광연 기자] 주요 대기업들의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탈퇴가 잇따르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이날 전경련 탈퇴를 공식 선언했다. LG그룹은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말 전경련 회원사에서 탈퇴키로 결정하고, 지난주 전경련측에 이 같은 방침을 정식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KT그룹도 전경련 탈퇴 행렬에 가세했다. KT 관계자는 “지난 6일 전경련에 탈퇴 의사를 전달했다. 아직 후속 절차가 남아있지만 내년부터는 회원사로 활동하지 않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미르재단에 11억원, K스포츠재단에 7억원을 출연하며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KT는 국정조사 청문회 이후 대기업들의 전경련 이탈 움직임이 가속화됨에 따라 탈퇴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지난 1999년 전경련에 가입한 KT는 18년만에 활동을 접게 됐다.

<사진=김학선 기자>

전경련은 회원사들의 추가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2월 정기총회 전까지 개편 방안을 결론낸다는 방침이지만 삼성, SK, LG, KT 등이 이미 탈퇴 방침을 정한 상황이어서 쇄신이 아닌 해체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전경련이 매년 걷는 회비 400억원 중 5대 그룹이 절반 규모인 200억원 정도를 부담하고 있다. 주요 그룹이 탈퇴하면 사실상 운영이 불가능하다.

기업들은 별도 신청서를 내고 회비를 내지 않는 것만으로 자유롭게 탈퇴할 수 있다. 전경련이 법정가입단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미 기업은행, KDB산업은행 등 금융권에서도 전경련 탈퇴가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도 탈퇴와 괸련한 행정적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삼성 측은 "아직 탈퇴서를 내지는 않았지만 (청문회에서 밝힌) 기존 입장에 변함은 없다"며 활동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다만, 전경련 정관에 해체와 관련한 조항은 없다. 주요 기업들이 총회를 열어 해산 관련 정관을 추가로 넣거나 민법상 사단법인 해산규정을 준용해 회원 4분의 3 결의를 거치는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완전 해체가 아닌, 줄어드는 예산에 맞는 모습으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어떤 경우든 전경련이 재계를 대표하는 역할은 수행하기는 어려워졌다는 지적이다.

전경련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 강제모금 논란 외에도 어버이연합에 대한 자금우회 지원 등 사업목적에 맞지 않는 일을 해 왔다는 지적을 그동안 꾸준히 받아왔다.

한편, 전경련 해체시 서울 여의도 소재 전경련타워 소유권이 해결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제3자에 매각하거나 기업들이 그동안 낸 회비만큼 지분을 요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재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전경련타워에 관한 법적 이슈는 제기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떻게 될지 예측은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전경련은 고 이병철 전 삼성 회장이 지난 1961년 창립회장을 맡았다. 이후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 구자경 LG그룹 회장, 고 최종현 SK그룹 회장, 고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역대 회장을 지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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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 첫날 교황 선출 실패...검은 연기 [뉴욕 런던=뉴스핌]김근철· 장일현 특파원=새 교황 선출을 위해 7일(현지시간) 시작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 회의)에서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후 9시쯤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성당 굴뚝 위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는 이번 콘클라베에 참여하는 추기경 133명의 첫 투표에서 선거인단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은 후보가 없었다는 의미다.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가 열리고 있는 바티칸시티 시스티나 예배당의 지붕 굴뚝에서 7일(현지시간) 밤 교황 선출 실패를 알리는 검은 색 연기가 나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kim100@newspim.com 콘클라베에서 추기경단의 3분의 2 이상 지지로 새 교황이 선출되면 교황청은 투표 용지를 태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우고, 아니면 검은 연기로 투표 결과를 알린다. 첫날 회의에 새 교황 선출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추기경들은 시스티나 성당에 계속 머물면서 8일부터는 오전과 오후 각각 두 차례, 하루 최대 네 차례 투표해 제267대 교황을 뽑게 된다. 지난 2013년에는 다섯 번째 투표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됐다. 콘클라베는 가톨릭 규정에 따라 교황이 선종한 뒤 15∼20일 사이에 시작한다. 콘클라베 방식의 교황 선출은 1274년 그레고리오 10세가 정립했다. 정치적 외압이나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추기경들을 한곳에 몰아넣고 차기 교황을 뽑을 때까지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했다. 시스티나 성당은 19세기 후반부터 콘클라베 장소로 사용되고 있다. 콘클라베에서는 모든 추기경이 후보인 동시에 유권자이다. 따로 후보를 정하지 않은 채 각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인물을 적어 내며,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벽화가 있는 제단 앞에서 비밀 투표를 반복한다. kckim100@newspim.com 2025-05-08 0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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