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첫여성 행장 권선주, 3년 연속 '순익 1조·자산 300조 달성'

기사입력 : 2016년12월27일 14:54

최종수정 : 2016년12월27일 14:54

유효 고객도 늘어…기업은행 노조와의 갈등은 아쉬움

[뉴스핌=송주오 기자]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3년 동안의 임기를 채우고 야인으로 내려온다. 권 행장은 “성장의 규모보다 성장의 질을 우선하기 시작했다”며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은 이익을 내는 질적 성장이었다”고 소회했다.

지난 2013년 말 기업은행 최초의 여성 은행장 타이틀을 거머쥔 권 행장은 내실 경영을 기치로 내세웠다. 3년 동안 기업은행은 권 행장의 주도 하에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며 성장해왔다. 다만 권 행장 임기 막판 성과연봉제 강행에 따른 노조와의 갈등은 오점으로 남는다.

권선주 기업은행장이 이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3년 연속 순익 1조 클럽 달성…실속 경영

"단순히 외형만 키우는 성장은 지양하고 IBK의 기초와 기본을 더 탄탄하게 닦는 사업에 중점을 두겠다“

권선주 행장이 2013년 말 기업은행장으로 취임하면서 밝힌 경영계획이다. 권 행장은 취임 이후 줄곧 기업은행의 내실을 착실히 다져왔다. 취임 첫해인 2014년 순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2014년 기업은행의 순이익은 1조320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20.8% 증가했다. 지난해에도 1조150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1조 클럽을 이어갔다. 올해는 3분기까지 9494억원을 기록, 올해도 1조원을 무난히 넘어설 전망이다.

권 행장은 기업은행의 핵심 업무인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면서도 순이익을 늘려왔다. 2014년 중소기업 대출은 116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7% 늘렸다. 2015년엔 8.6% 증가한 126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도 3분기까지 135조원의 대출이 집행됐다.

같은 기간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14년 1.40%에서 2015년 1.31%로 개선됐다. 올해는 조선 및 해운업 등의 구조조정 여파로 다소 높아진 1.42%를 기록 중이지만 예년과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유효고객 확보도 고무적이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유효' 고객수가 10월 기준으로 600만명을 달성했다. 전체 개인 고객수는 1500만명 정도로, 10명중 4명이 유효 고객이다. KEB하나은행(550만명), 우리은행(770만명)과 비교해 손색없는 수준이다.

유효 고객은 월 계좌 평잔이 30만원 이상, 신용카드는 6개월 동안 30만원 이상을 사용하는 층을 말한다. 즉 이자나 수수료 수익에 기여하는 핵심 고객이다. 계좌만 보유하고 있지 실제 거래를 하지 않는 고객은 잠재고객으로 분류한다.

문화콘텐츠의 과감한 투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업적이다. 권 행장은 취임 이후 문화콘텐츠‘팀’을 문화콘텐츠‘부’로 격상시켰다. 업무에 힘을 실어준 것. 기업은행은 문화콘텐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짭잘한 수익을 올렸다. 올해의 영화 ‘인천상륙작전’과 ‘부산행’에 각각 30억원과 15억원을 투자했다. 부산행의 경우 올해 첫 1000만 관객 영화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영화 ‘베테랑’에 투자해 244%의 수익을 올렸다. 최근에는 영화 ‘밀정’이 750만명을 넘기며 흥행에 성공했고 이병헌, 강동원 주연의 ‘마스터’도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남편 기업 밀어주기 의혹·노조와 갈등은 '아쉬움'

큰 문제없이 기업은행을 이끌어온 권 행장이지만 남편 이화택 월드비전 대표와 관련된 의혹에선 자유롭지 못했다. 이 대표는 권 행장이 취임한 이후인 2014년 5월 자신의 회사 지분을 전량을 매각하거나 백지 신탁했다. 기업은행이 공직 유관기관으로 분류돼 기업은행 직원과 그 가족이 직무관련성이 있는 주식을 3000만원 이상 보유할 수 없어서다.

문제는 이 대표의 주식을 그의 연세대 동문인 민유태 전 전주지검장과 박종규 전 기업은행 부행장 등이 매입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사전에 합의를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다. 또 기업은행이 이 대표와 관련된 기업에 아웃소싱 계약을 해 일감 몰아주기 논란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임기 말엔 성과연봉제를 둘러싸고 기업은행 노조와 갈등을 겪었다. 성과연봉제 도입에 속도를 내고자 했던 금융당국의 스탠스에 맞춰 권 행장은 임시 이사회를 통해 성과연봉제 도입을 의결했다. 노조와 사전협의는 없었다. 노조는 이에 반발해 지난 6월 권 행장을 부당노동행위로 고소했으며 10월엔 성과연봉제 무효 소송과 함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 가처분 신청 결과에 따라 금융공기업은 물론 시중은행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권 행장은 이에 대해 “지난 3년 간 정부의 금융공공기관 정책 추진과 올해 있었던 파업 과정에서 갈등을 겪고 상처를 받게 된 점 속 시원히 사정을 말하고 자주 이해를 구하지 못한 점을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